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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 고지를 넘어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도장깨기’에 돌입했다. 상영 한 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꺾이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종 1500만 관객 돌파는 물론 ‘역대 매출액 1위 등극’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상영 31일 만인 지난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는 불과 닷새 만인 11일 1200만까지 넘어섰다. 최종 1191만 명을 기록한 ‘파묘’를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20위에 안착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현 추세라면 15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극장에서 14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들로는 ‘아바타’(1400만 명)와 ‘명량’(1761만 명), ‘극한직업’(1626만 명),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명), ‘국제시장’(1426만 명) 등 ‘5편’뿐이다.
‘왕과 사는 남자’를 둘러싼 이같은 예상은 기존 흥행 패턴을 완전히 뒤집는 ‘주말 관객 추이’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상당수 영화가 개봉 첫 주 관객 집중 현상을 보인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왕과 사는 남자’는 4주 연속 주말 관객 수가 도리어 상승하는 이른바 ‘역주행 흥행세’를 기록했다. 개봉 1주 차 주말 76만 명으로 출발한 관객 수는 2주 차 95만 명, 3주 차 141만 명으로 ‘급등’했고, 4주 차에는 175만 명까지 치솟았다. 1000만 돌파 직후인 5주 차 주말에도 172만 명을 동원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을 1.4% 수준으로 억제, 철옹성 같은 흥행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1000만 관객 돌파가 오히려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하는 ‘강력한 홍보기제’로 작용하는 인상”이라며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매주 최종 예상 스코어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성과에 맞물려 영화진흥위원회가 이르면 7월부터 박스오피스 집계기준을 북미처럼 ‘관객 수’가 아닌 ‘매출액 중심’으로 변경할 예정인 점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적용시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10일까지 집계된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매출액은 약 1146억 원으로, 역대 매출 1위인 ‘극한직업’(1396억 원)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현재 객단가 및 흥행 속도를 고려하면 사상 최고 매출액 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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