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못따라올 '라이브의 맛'…공연시장 5년째 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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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는 못따라올 '라이브의 맛'…공연시장 5년째 기록 갱신

이데일리 2026-03-12 05: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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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해 비대면으로 즐길 거리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공연장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공연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1조 7000억 원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 및 평균 티켓 판매가. (디자인=김정훈 기자)


11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국내 공연시장의 총 티켓 판매액은 1조 73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 4589억 원)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OTT에선 못 느낄 공연만의 독창적 경험

국내 공연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021년 4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2년 1조 284억 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조 2696억 원 △2024년 1조 45378억 원 △2025년 1조 7326억 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연시장 성장의 배경에 남들과 다른 것을 경험하고 소비하고 싶어하는 경험 중심 소비(Experience Economy) 성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대중음악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던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이 대표적이다. 콜드플레이는 티켓 최고가 25만원임에도 불구하고, 6회차 공연 모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해 공연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자신만의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도 깔려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OTT 등을 통해 소비하는 콘텐츠는 누구나 동일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지만, 무대에서 라이브로 즐기는 공연은 현장에서만 직접 관람하면서 매회 다른 내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며 “특히 지금의 젊은 세대는 독창적이면서 자기만의 경험을 하고 싶은 욕망이 더 크다. 이들이 공연을 일종의 체험형 예술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공연시장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중음악 티켓 판매액 1위를 차지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의 한 장면.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Anna Lee)


공연이 지닌 정서적인 교감이 현대인에게 심리적 위안으로 다가가는 점 또한 공연시장 성장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수정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는 “공연의 가치 중 하나는 같은 공연장에 모인 관객이 함께 웃고 울면서 느끼는 정서적인 교감”이라며 “점점 더 고립돼가는 현대사회에서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보며 다른 관객과 정서의 교류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더욱 특별하다. 지금 시대의 관객이 공연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 스타 무대 진출도 관객 시장 유입 효과

이영애·황정민·박정민 등 유명 스타들의 무대 진출이 평소 공연장을 찾지 않던 이들을 공연장으로 유입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일반 관객들이 무대에서 직접 배우를 만나는 ‘아날로그적인 경험’이 ‘힙’(HIP·멋있다는 뜻)한 체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연이 아무리 비싸도 그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경향도 함께 생겨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반적인 소득 증가로 문화 소비 지출에 적극적인 성향을 띠는 것도 공연 시장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티켓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공연에서 경험하는 가치가 커 충분히 비용을 지출할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1년 4만 9200원대였던 티켓 평균 가격은 지난해 6만 9900원으로 2만 원 가량 올랐다. 뮤지컬, 아이돌 콘서트 티켓은 1장에 20만 원 안팎이다.

이윤정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영상 실황으로 공연을 접하면서 오히려 공연은 현장에서 봐야 한다는 인식이 관객들 사이에 더 크게 자리 잡았다”며 “지금의 관객은 이왕 볼 거면 돈을 써서라도 직접 공연장에 가서 볼 때 만족감이 크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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