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10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보유 물량 매도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상화폐 산업 재편 속 채굴 업계의 비트코인 장기 보유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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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문 매체인 더에너지맥(TheEnergyMag)의 3월 첫째 주 뉴스레터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 상장사들은 지난 202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1만 5천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들이 최근 보유 자산을 매도한 배경에는 레버리지(차입) 축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채굴 상장사들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기에 보유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비축해왔다. 채굴을 통해 획득한 비트코인으로 대출을 받거나,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5년 하반기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채굴사들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은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채굴 산업은 전력 비용과 장비 투자비가 큰 크기 때문에 수익성도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었다.
채굴 업계의 현금흐름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생산 난이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이에 일부 채굴사는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이거나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재무 레버리지를 낮추고 있다.
지난 2025년 10월 25일 이후 가상화폐 채굴사의 비트코인 매도 현황(사진=더에너지맥)
더에너지맥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0월 이후 비트코인 매도 전략을 펴치고 있는 채굴사로는 ‘캉고(Cango)’, ‘비트디어(Bitdeer)’, ‘라이엇플랫폼스(RIOT)’, ‘코어사이언티픽(CORZ)’, ‘마라홀딩스(MARA)’가 있다.
‘캉고’는 지난 2월 보유량의 약 60%인 4,451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디어’의 경우 같은 시기 6,400만 달러(한화 약 약 93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943.1개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라이엇플랫폼스’는 지난 11월과 12월 각각 383개와 1,818개의 비트코인을 던졌다. 당시 ‘라이엇플랫폼스’가 보유 비트코인 수익화에 나서며 거둔 금액은 각각 3,700만 달러(한화 약 543억 원)와 1억 6,160만 달러(한화 약 2,370억 원)로 파악됐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올해 1분기 동안 약 2,500개의 비트코인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라홀딩스’의 경우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라홀딩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5만 3천 개로 집계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재 채굴 기업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매는 수익 실현아 아닌 생존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사들의 인공지능 및 데이터산업 시장 진출이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전력 비용 상승, 채굴 난이도 증가 등이 심화됨에 따라 향후 채굴사들의 인공지능 및 데이터산업 사업 재편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3월 12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6% 상승한 1억 36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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