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버터떡'과 '황치즈' 등 새로운 디저트들이 SNS를 점령하며 유통가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특정 플랫폼을 통해 번지는 바이럴의 힘이 국경과 업종의 경계를 허물며 디저트 트렌드 주기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건너온 디저트인 '버터떡(황요우니엔까오)'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달 초 0에 불과하던 버터떡의 구글 트렌드 지수는 전날 기준 100으로 수직 상승했다. 찹쌀가루와 버터를 활용해 오븐에 구워내는 이 디저트는 특유의 '겉바속쫀(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으로 입소문을 타며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인기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다.
스낵 시장에서는 '희소성'이 결합된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리온의 한정판 '촉촉한 황치즈칩'은 오프라인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온라인에서 정가의 5배가 넘는 2만 5,000원대에 리셀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식사류로도 번져 숏폼에서 유행한 '봄동비빔밥'이 편의점 업계의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이어지는 등 SNS 레시피가 곧 상품 기획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휘발성 트렌드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SNS 조회수와 알고리즘에 의존한 인위적인 유행 조장이 자극적인 소비만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짧아지는 유행 주기가 과잉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대중의 시선에 매몰되지 않는 건강한 식문화와 소비 습관 정착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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