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최은지(뒤)는 5시즌만에 주전 자리를 되찾으며 팀의 4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최은지(뒤)는 5시즌만에 주전 자리를 되찾으며 팀의 4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최은지는 5시즌만에 주전 자리를 되찾으며 팀의 4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KOVO
최은지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4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팀이 치른 35경기(120세트)에 모두 출전해 217득점, 공격 성공률 35.78%, 리시브 효율 27.7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020~2021시즌(28경기 102세트) 이후 주전 경쟁서 밀려 100세트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던 사실을 고려하면 기대이상 활약이다.
최은지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비시즌을 보냈다. 포기하지 말자고 되뇌이며 정규리그를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눈에 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시즌 부임한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단을 파악하던 중 최은지를 주목했다. 그는 최은지가 경쟁자들보다 기복이 적다고 판단해 기회를 줬다. 공수 모두 리그 정상급은 아니지만 공격이 흔들릴 땐 정윤주, 수비가 불안할 땐 박민지와 바꿔주면 된다고 봤다.
최은지는 지난해 10월 18일 정관장과 개막전(3-1 승)부터 선발로 투입됐다. 당시 서브 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뽑으며 펄펄 날았다. 리시브(효율 37.14%)도 척척해내며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4라운드부터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부진하면서 공격 부담이 늘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은지의 4라운드 이후 공격 점유율은 15.97%로 레베카(31.61%)에 이은 팀내 2위다. 토종 에이스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최은지는 “요시하라 감독님께 배구를 다시 배우다시피 했다.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공격 코스를 다양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내 노력을 좋게 봐준 코칭스태프가 적극적으로 훈련을 도와줬다. 훈련서 얻은 자신감이 코트서 발휘되면서 한 시즌을 즐겁게 치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주전으로 올라서는 과정서 배구와 배움 모두 끝이 없다는 교훈도 얻었다. 최은지는 “비시즌 전망과 달리 나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뛰면서 주전 자리까지 따냈다. 내 배구인생의 마지막을 쉽게 정하지 말자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공격 코스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 분위기를 바꿨다. 배움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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