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경선 경쟁자인 박주민 의원의 '성동구 집값 발언' 비판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 중에 나온 한 꼭지"라며 방어에 나섰다. 정 전 구청장은 역시 경선 경쟁자인 김영배 의원의 '토론 회피' 발언을 두고도 "선관위가 추가 토론회를 주관하면 횟수에 관계 없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11일 오후 국회를 찾아 출입기자들과 만나는 '프레스데이' 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명픽' 후보로 꼽히는 정 전 구청장을 향한 2, 3위 후보들의 견제구가 쏟아지고, 이에 대한 정 전 구청장의 방어가 이어지면서 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정 전 구청장은 우선 박주민 의원의 '성동구 집값' 비판에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강연을 하는 와중에 성동구의 생활환경 만족도, 행복도 등이 조사 전반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얘기였다"며 "효능감 넘치는 행정을 펼치면 (동네가) 살기 좋은 곳이 된다는 취지의 여러 가지 얘기 중에 한 꼭지를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행정의) 전반적인 결과로서 '집값 상승이 있었다'는 표현이 나온 건데, (박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 아마 지적을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 전 구청장을 겨냥 "얼마 전 한 강연에서 성동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 없던 발전' 사례로 들며 '지역 주민이 원하면 집값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후보님의 말씀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되어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글에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집값 상승을 성공이라 하는 후보가 만난다면 서울시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에 정 전 구청장 측에선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이 전날 논평을 통해 "정원오 후보는 단 한 번도 집값 상승을 치적이라 자랑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주민들은 좋아하실지 몰라도,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집값 상승은 자랑거리가 아니다'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영배 의원의 '토론 회피' 발언에 대해서도 발언이 이어졌다. 정 전 구청장은 '상대 후보가 추가 토론회를 주장하고 있다'는 질의를 듣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세 번의 티비토론과 두 번의 합동토론을 확정했다. 그것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당 선관위에서 추가로 토론회를 주관한다면 횟수에 관계 없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방송에 출연해 "후보자들이 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해야 당원 주권 시대에 부합하는 경선이 될 것"이라며 토론 횟수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토론 회피는 '윤석열 식' 정치"라고 말해 유력 후보인 정 전 구청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 전 구청장은 본선 경쟁자로 꼽히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절윤'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데 대해선 "선거 때마다 선거용 행사들이 열려왔던 것을 익숙하게 보셨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전 구청장은 "이번에 국민의힘의 모습도 아마 그런 것"이라며 "아니라면 앞으로 좀 더 실천적으로 진정성 있는 행위가 나올 것인데, 그런 행동을 보면 이게 일회성, 선거용인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인지를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