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배터리 산업의 시작과 끝”…LS 전략 핵심은 ‘밸류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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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6] “배터리 산업의 시작과 끝”…LS 전략 핵심은 ‘밸류체인’

투데이신문 2026-03-11 20:4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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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LS 부스 모습. ⓒ투데이신문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LS 부스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LS그룹이 배터리 소재부터 전력 인프라, 에너지 저장, 전기차 활용까지 계열사 보유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계열사별 기술 역량을 연결해 배터리 산업 전(全) 단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배터리 산업의 시작과 끝, LS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계열사별 핵심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전력 인프라를 담당하는 LS일렉트릭은 ESS와 전력 변환 기술을 앞세워 배터리 산업의 전력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LS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연결된 형태로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을 단계별로 나눠 각 계열사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부터 제조, 인프라, 모빌리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LS가 어떻게 연결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LSMnM이 글로벌 공급망과 사업 프로세스를 시각화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투데이신문
LSMnM이 글로벌 공급망과 사업 프로세스를 시각화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투데이신문

소재 단계에서는 LS MnM이 참여한다. 배터리 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는다. 현재 LS MnM은 원료 확보부터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규제 요구를 충족하는 투명한 출처의 ‘비금지외국기관(Non PFE)’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도 진행 중이다. 또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 소재 공장은 연내 테스트 가동을 거쳐 올해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S MnM은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사업 프로세스를 시각화한 콘텐츠를 통해 사업 전략과 가치사슬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LS일렉트릭의 ESS 솔루션. ⓒ투데이신문
LS일렉트릭의 ESS 솔루션. ⓒ투데이신문

제조 단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전력·자동화 기술이 핵심이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과 STATCOM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전력 시스템 안정화 기술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수록 전력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ESS 솔루션과 STATCOM은 전력망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설비”라고 설명했다.

ESS 솔루션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 변동이 크기 때문에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ESS가 활용된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고, 수요가 높아질 때 이를 방전해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ESS 내부에는 전력 변환 장치인 PCS가 핵심 장치로 들어간다. PCS는 교류(AC) 전력을 직류(DC) 전력으로 변환해 배터리 충전과 방전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LS일렉트릭은 PCS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ESS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다른 핵심 설비인 STATCOM은 전력망 전압을 안정화하는 장치다. 전력 시스템에서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무효전력이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나면 출력 변동으로 전압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STATCOM은 무효전력을 빠르게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력망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LS일렉트릭의 DC 팩토리 솔루션. ⓒ투데이신문
LS일렉트릭의 DC 팩토리 솔루션. ⓒ투데이신문

뿐만 아니다. LS일렉트릭은 공장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DC 팩토리 솔루션도 함께 소개했다. 기존 공장은 대부분 교류 기반 전력 시스템으로 운영되지만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충전 등은 직류 전력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시스템에서는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했다가 다시 직류로 변환해야 하는 과정이 발생한다. DC 팩토리 솔루션은 공장 전력 시스템 자체를 직류 기반으로 구성해 이러한 변환 과정을 줄이는 구조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DC 기반으로 전력 시스템을 구성하면 불필요한 변환 과정이 줄어들어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ESS,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LS알스코의 크래시 박스(Crash Box). ⓒ투데이신문
LS알스코의 크래시 박스(Crash Box). ⓒ투데이신문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는 LS알스코의 크래시 박스(Crash Box)가 소개됐다. 크래시 박스는 차량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 부품이다. 관계자는 “크래시 박스는 충돌 시 일정한 형태로 찌그러지면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는 구조”라며 “차량 프레임 손상을 최소화하고 탑승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품은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다. 경량화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전기차 플랫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부품이다.

LS머트리얼즈의 C to C 모듈. ⓒ투데이신문
LS머트리얼즈의 C to C 모듈. ⓒ투데이신문

에너지 저장 부품 분야에서는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캐패시터(UC) 기술이 소개됐다. 대표 기술인 ‘셀듈(Cell-Module) 시스템’은 여러 개의 셀을 하나의 모듈 구조로 통합한 설계 방식이다. 관계자는 “셀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면서 방열 성능을 강화해 열 관리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전압과 출력 설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품인 C to C 모듈은 대형 셀 18개로 구성된 UC 모듈이다. 표면적을 넓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열이 특정 지점에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 서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는 짧은 시간에 대량의 전력이 집중되는 전력 피크(Peak)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UC는 이러한 순간적인 전력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장치로 활용 가능하다. 

LS사우타의 DCIM 솔루션 ‘비욘드X큐브’. ⓒ투데이신문
LS사우타의 DCIM 솔루션 ‘비욘드X큐브’. ⓒ투데이신문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분야에서는 LS사우타의 DCIM 솔루션 ‘비욘드X큐브’가 소개됐다. 관계자는 “AI 영상 분석을 통해 배터리 화재를 감시하고, 소규모 언어모델 기반 진단 기능으로 배터리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반 열·기류 분석 기능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신제품 ‘SMART PRA’. ⓒ투데이신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신제품 ‘SMART PRA’. ⓒ투데이신문

모빌리티 활용 단계에서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신제품 ‘SMART PRA’가 공개됐다. 전기차 전력 시스템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스마트 전력 릴레이 장치다. 관계자는 “전기차에서는 고전압 전력이 흐르기 때문에 사고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전력을 즉각 차단하는 장치가 중요하다”며 “SMART PRA는 이상 전류 발생 시 전력 흐름을 차단해 차량 전력 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은 소재부터 제조, 인프라, 모빌리티 활용까지 이어지는 복합 산업”이라며 “각 계열사의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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