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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재판이 10개가 넘고 저만 해도 8건이나 맡고 있다”며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들은 거의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나 ‘변호인단’ 명의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거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재판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방해되는 행동이니 삼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는 데 몰두할 때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책임 공방을 멈추고 우파 진영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할 때”라며 “저희가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이름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고 있는 구체적 사례에 대한 말은 아꼈다. 그러나 이는 이날 새벽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발언과 관련 있어 보인다는 게 정설이다.
전씨는 국민의힘이 지난 9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장동혁 당대표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촉구했다. 장 대표 역시 결의문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이에 찬성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 등에는 전혀 대답을 않고 자리를 피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와 만남을 요구하던 전씨는 10일 오후 10시 전격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언론 공지를 통해 “11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를 직접 방문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약 4시간 뒤인 11일 새벽 2시쯤 돌연 ‘전한길 대표 탈당 취소 공식 입장문’을 내고 탈당 계획을 철회했다. 전씨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극구 만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 변호사가 직접 나서 ‘그런 일이 없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명한 것이다.
한편 전씨는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직후에도 창당 의사를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 만류로 실제 창당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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