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신민재(왼쪽)가 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호주와 C조 4차전 도중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도쿄|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KBO리그의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되는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 노시환(26·한화 이글스), 신민재(30·LG 트윈스)가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국제경쟁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구자욱과 노시환, 신민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국내파 선수 중 포지션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된다. 이들 3명은 각 포지션서 최고의 공수 기량을 선보여 왔다.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셋의 기량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에는 구자욱이 외야수, 신민재가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3년 홈런 31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노시환은 그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바 있다.
WBC서는 선발출전의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의 해외파 선수가 먼저 기회를 받았다. 구자욱은 한국계 메이저리그(MLB) 선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신민재는 김혜성(LA 다저스)의 뒤를 받쳤다. 노시환은 같은 포지션의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보경(LG 트윈스)이 이번 대회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여 선발출전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구자욱과 노시환은 대표팀 타선에 힘을 더할 수 있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서 대회 본선 2라운드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다. KBO리그의 강타자로 평가되는 이들 2명이 대표팀의 힘 대결을 도울지 주목된다. 둘 모두 2023년부터 3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으로 힘을 뽐낸 바 있다.
신민재의 활약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문동주 등 파이어볼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KS를 준비하는 동안 시속 160㎞의 배팅볼 기계로 훈련한 게 도움이 됐다. 빠른 공에 적응한 그가 도미니카공화국(155㎞)과 베네수엘라(153㎞)의 힘에도 잘 맞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9일 호주전서 처음 선발출전한 그는 6회초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과정서 타격감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타격감을 엿보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타구 질이 뛰어났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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