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3명 명의, 현직 김 구청장 도덕성 검증 촉구 기자회견문 배포
김영남 "사전 논의 없었다" 문제 제기…조승환 단독 명의로 수정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서구청장 경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현직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문을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김 청장의 도덕성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기자회견문이 다른 예비후보들과 공동 명의로 배포됐다가 사전 협의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드러나면서다.
조승환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11일 광주시의회에서 현직 김이강 서구청장의 사생활 논란을 거론하며 당 차원의 도덕성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예비후보는 "성 비위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는 해당 사안을 거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의 윤리 기준과 공정 경선 원칙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윤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컷오프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문은 조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영남, 서대석 예비후보가 함께 이름을 올린 '서구청장 예비후보 일동' 명의로 배포됐으며 기자회견장에는 조 예비후보만 참석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며 "내용 동의 여부를 떠나 조 예비후보와 사전 협의를 거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름을 올리는 것에 합의했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예비후보 측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회견문을 조 예비후보 단독 명의로 수정한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해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다만 일정상 기자회견에 함께하지 못해 단독 기자회견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김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의 제기로 이뤄진 검찰 수사에서도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다.
김 구청장은 "해당 고소 사건은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모두 혐의없음으로 결론났고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도 기각된 사안"이라며 "이미 정리된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은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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