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7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향해 뛴다.
FIBA 랭킹 15위 한국은 오는 12일부터 프랑스 리옹 빌뢰르반에서 2026 FIBA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다.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랭킹 2위 독일과 격돌한 한국은 불과 21시간 뒤인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8위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1964년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이후 2022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썼다. 이번에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이 기록을 17회로 늘린다. 이는 ‘최강’ 미국(랭킹 1위)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24개 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프랑스·중국·푸에르토리코·튀르키예서 조별 풀리그를 진행한다.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국가를 제외하고, 남은 11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다. 월드컵은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린다.
한국은 프랑스(3위)·나이지리아·독일·콜롬비아(19위)·필리핀(39위)과 한 조로 묶였다. 개최국인 독일, 대륙 컵대회 우승 팀인 나이지리아는 이미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프랑스·콜롬비아·필리핀과 경쟁에서 2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관건은 단연 로테이션이다. 독일, 나이지리아와 1~2차전처럼 콜롬비아, 필리핀과의 3~4차전의 휴식 시간은 하루가 채 되지 않는다. 빡빡한 일정 속에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수호 대표팀 감독도 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해 충분한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 컨디셔닝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FIBA는 대회 전 한국에 대해 “지난해 아시아컵에서 필리핀을 꺾은 한국은 이전과 같은 경기를 기대한다. 다가올 콜롬비아와의 3차전은 핵심 경기이며, 강이슬과 박지수(이상 청주 KB)가 팀을 이끌 거”라고 전망했다. 대표팀 주장 강이슬은 “우리 선수단은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 모두 활동량이 많고, 빠르고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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