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정 다시 잡아 조사 이어갈 것"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정지수 기자 =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경찰 3차 소환조사가 5시간 만에 중단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청사로 불렀으나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종료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 51분께 굳은 표정으로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오늘 어떤 내용 소명하셨느냐", "조사가 끝난 것이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떴다.
경찰은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진술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두 번째 소환 이후 12일 만이다. 애초 경찰은 이달 5일 3차 조사를 예정했으나 김 의원 측의 요구로 11일로 미룬 바 있다. 앞선 1·2차 조사는 모두 자정 전후까지 14시간여 진행됐다.
이날 조사 역시 13가지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매듭지어야 하는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사가 조기에 중단되면서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법 편입을 주도하고 빗썸 취업을 청탁한 뒤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거나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하며 이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도 불거졌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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