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HR 테크 스타트업 스펙터가 실시간 AI 면접관 ‘에피(Effy)’를 공식 출시했다. 에피는 면접관 간 검증 수준 편차를 줄이고 기업 HR의 면접 운영 리소스를 구조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설계된 인터뷰 시스템이다.
기존 채용 현장에서는 면접 단계가 가장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과정으로 꼽힌다. 질문 설계, 면접관 사전 준비, 인터뷰 진행, 기록 정리, 지원자 비교, 결과 보고 등 대부분 과정이 사람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대규모 채용이나 전문 직무 채용에서는 면접관 확보와 일정 조율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피는 이런 면접 운영 구조를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이 등록한 채용공고(JD)와 인재상, 직무 요구 역량을 기반으로 검증해야 할 핵심 요소를 도출하고 지원자의 이력 정보를 반영해 개인화된 질문을 자동 설계한다.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음성 인터뷰의 경우 STT(Speech-to-Text) 기술을 통해 지원자의 모든 답변이 즉시 텍스트로 변환·저장된다. 평균 인터뷰 시간은 약 1시간 내외다.
에피의 인터뷰는 정해진 질문을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다. 지원자의 답변이 모호하거나 구체성이 부족할 경우 추가 질문이 이어지고 필요한 경우 특정 경험과 근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증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특정 토픽에서는 최대 4회까지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며 검증 의도가 충족되면 해당 주제는 종료된다.
기존 AI 면접이 답변 분석과 점수화 중심이었다면, 에피는 질문 설계와 검증 구조 자체를 체계화하는 데 주력한다. 단순 자동 평가가 아니라 HR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구조화해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터뷰 종료 후에는 100점 만점 기준 종합 점수와 함께 영역별 평가 결과 지원자의 강점 요약, 추가 확인이 필요한 보완 검증 포인트, 채용 추천 지수가 포함된 평가 리포트가 자동 생성된다. 문제 해결력, 직무 적합도, 조직 적합도, AI Literacy 등 주요 검증 영역이 정량·정성 분석 형태로 제공되며 이는 단순 채점 결과가 아니라 HR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분석 보고서 형태다.
스펙터는 에피가 상위 0.1% 수준의 면접관 설계 기준을 반영해 질문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면접관 개인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검증 깊이의 편차를 줄이고 보다 일관된 인터뷰 환경을 구축한다.
에피 도입 시 HR 운영 시간은 약 87% 감소하고 면접관 운영 시간은 100% 줄어든다. 면접관이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인터뷰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조율과 인터뷰 진행, 결과 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면접의 품질을 높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효율을 높이려면 검증 깊이가 얕아지는 딜레마가 있었다”며 “에피는 검증 정확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면서도 면접 준비와 결과 정리에 들어가는 HR 리소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AI 면접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람을 대신해 채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 과정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표준화해 HR이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에피는 스펙터의 AI 채용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TEO’와 연동해 서류 검토부터 면접, 최종 판단까지 채용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다. 스펙터는 “채용이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영역이 아니라 구조와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되는 의사결정 과정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피는 기업의 인재상, 채용공고와 지원자의 서류를 기반으로 질문을 생성한다. 또한 기업이 검증하고자 하는 역량을 기준으로 ‘직무 적합도’, ‘조직 적합도’, ‘AI Literacy’, ‘문제 해결력’을 검증한다. 지원자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판단해 추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을 도출하고 꼬리 질문으로 심층 검증을 이어간다. 면접 종료 이후에는 분석 결과와 추가 검증이 필요한 포인트를 요약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스펙터는 데이터 기반 인재 검증 기술을 통해 HR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평판조회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채용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TEO’, 실시간 AI 면접관 ‘에피(Effy)’, AI 피드백 솔루션 ‘리나(LINA)’ 등을 선보이며 채용과 조직 관리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는 HR 솔루션을 제공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