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韓 성장 모델 바꿔야…사회적 가치 보상 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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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韓 성장 모델 바꿔야…사회적 가치 보상 체계 필요"

이데일리 2026-03-11 09:0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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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 변화’를 주제로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닌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기존처럼 국내총생산(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보는 방식으로는 양극화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복지와 사회적 갈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측정과 보상 시스템 구축이 핵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계량화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실험을 지속해왔다”며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고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기반 경제 모델이 단순한 복지나 공익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내수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기존 GDP 지표가 사회적 가치나 환경 가치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며, 사회적 가치와 환경 가치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성장 지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성장의 목표를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 사회문제 해결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성장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추진, 금융 지원 확대, 공공서비스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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