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주식시장 공포지수가 비트코인 단기 바닥 형성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주식시장 공포지수가 급등할 때 비트코인은 단기 저점을 기록한 경우가 있었다. 최근 이란과의 전쟁에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VIX)는 악 1년 만에 35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에는 국제 유가 급등이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9일 서부텍사스유(WTI) 선무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한화 약 17만 5,716원)까지 급등한 후 1백 달러(한화 약 14만 6,430원)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생긴 자산 시장 하방 압력이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를 키웠다.
당시 서부텍사스유 선물 시세 급등에 하방 압력을 받은 자산으로는 미국 주식과 금(金)이 있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6만 6천 달러(한화 약 9,649만 원) 선에서 6만 9천 달러(한화 약 1억 88만 원)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와 반대로 움직여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가 급등할 때 비트코인은 단기 저점을 다진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2025년 4월 미국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가 60까지 올랐을 당시 비트코인은 7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965만 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구축했다.
지난 2024년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가 64를 넘어섰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4만 9천 달러(한화 약 7,164만 원)에서 저점을 만들었다.
지난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이 줄도산했을 때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한화 약 2,924만 원) 부근에서 단기 바닥을 맴돈 바 있다.
지난 2023년 3월 이후 미국 주식시장 공포지수(VIX, 막대 그래프)와 비트코인 시세(선 그래프) 변화 추이(사진=트레이딩뷰)
비트코인 자체 변동성 지수(BVIV)가 지난 2월 초 1년 반 만에 최고점을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4년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올해 초 비트코인 자체 변동성 지수에 가상화폐 시장 공포 분위기가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비트코인 자체 변동성 지수는 60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비트코인 자체 변동성 지수 하락은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공포 국면을 먼저 겪은 뒤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코인쉐어스(Coinshares) 가상화폐 자산운용사는 3월 보고서를 통해 연초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서 기관 투자자의 공황 매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투자 자문사와 헤지펀드 등의 단기 자금부터 대학 기금, 연기금, 국부펀드 등의 장기 자금 기관까지 비트코인 약세에도 투자 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자문사와 헤지펀드는 포트폴리오 조정과 레버리지(차입) 축소를 위해 일부 포지션을 정리했다. 다만, 포지션 정리 움직임에도 기관 전체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 투자 성격의 기관들은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의 경우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코인쉐어스)
비트코인은 3월 1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18% 상승한 1억 28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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