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세가 사그라졌다. 프로농구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는 안양 정관장 가드 문유현(22·1m 80㎝)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문유현은 지난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10점을 올리며 팀의 84-7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간 맹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문유현에게는 마냥 만족하기 어려운 한판이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농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문유현은 지난달부터 이달 1일까지 이어진 대만·일본과 A매치 2연전에 참가한 뒤 컨디션이 떨어진 형세다. 그는 A매치 이후 치른 리그 3경기에서 각각 5점, 1점,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1점에 그친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17분 44초를 뛰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2개와 1개로 저조했다.
문유현은 대표팀 소집 직전인 지난달 15일과 18일 치른 서울 SK, 원주 DB전에서 커리어 하이인 20점을 연속으로 기록했을 만큼 맹렬한 기세를 과시했다. 심지어 SK를 상대로는 7어시스트 5스틸을 올렸을 정도로 공수에서 영향력이 컸다. 그런데 소속팀 복귀 후 특유의 과감하면서도 번뜩이는 플레이가 줄었다는 평가다.
물론 문유현이 지난 1월 데뷔 때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친 터라 리듬만 되찾는다면 다시금 정상 궤도에 오를 거란 시선도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 문유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2025년 신인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미 ‘제2의 양동근’이란 화려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어시스트와 스틸 등 신인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 등도 상위권에 오르며 신인왕 후보로 단숨에 떠올랐다.
문유현은 최근 들어 다소 힘이 빠졌지만, 10점을 올린 삼성전은 부활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을 수도 있다.
소속팀 정관장(29승 16패)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창원 LG(31승 14패)를 2경기 차로 추격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 문유현이 잘 나가는 팀과 함께 제 페이스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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