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무릎 부상을 딛고 패럴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 최사라(현대이지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세 번째 레이스에서 6위에 올랐다.
최사라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슈퍼대회전+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어은미 가이드와 호흡을 맞춰 1·2차 시기 합계 2분13초86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9명 중 6위다. 베로니카 아이그너(오스트리아)가 합계 2분01초75를 기록해 금메달을, 키아라 마첼(이탈리아)가 2분04초81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3위는 2분05초65를 기록한 엘리나 스타리(오스트리아)로, 최사라보다 8초21 빨랐다.
지난 7일 활강 4위, 9일 슈퍼대회전 5위에 오르며 메달권을 두드렸던 최사라는 이날 다시 한번 시상대 진입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메달 7개를 수확한 최사라는 월드컵 랭킹 3위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대회 직전인 지난달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재활을 거쳐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제 기량을 100%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사라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회 한 달 전 부상이 속상했지만 무조건 출전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다시 스키를 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대회전에서 전날보다 더 나은 레이스를 펼쳤고 계획한 라인대로 잘 탔다"며 "회전도 연습한 만큼 탄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알파인 복합은 속도계(활강·슈퍼대회전) 종목과 기술계(회전·대회전) 종목을 한 차례씩 치른 후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슈퍼대회전과 회전을 한 차례씩 펼쳤다.
어은미 가이드는 "사라가 무릎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후회가 없다"며 "기술계 종목에서 조금 더 연습하면 기량이 충분히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자 복합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한 황민규(SK에코플랜트)는 1차 시기 레이스 도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알파인 복합에서는 1차 시기에 완주하지 못하면 2차 시기를 뛰지 못한다.
결승선을 앞두고 중심을 잃은 황민규는 왼쪽 무릎과 쇄골 통증을 호소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형 가이드는 "민규 형이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본인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달라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어제보다 스키가 잘 나가는 느낌이고, 생각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고 한다"며 "넘어진 부분이 눈이 많이 녹은 상태였는데, 조금만 더 조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사라와 황민규는 오는 12일 대회전과 14일 회전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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