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연초부터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강경한 정책을 발표하며 집값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눈치싸움은 극에 달한 상태다.
MBC PD수첩은 집값 상승과 정부 규제가 교차하는 변곡점에서 다주택자 및 부동산 전문가들을 만나 현장의 생생한 반응을 취재했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한 이후 압구정, 반포, 마용성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급격히 뛰었다. 지방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며 호가가 단기간에 수억 원씩 오르는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2026년 현재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지금이 마지막 매수 기회라는 심리가 작용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다주택 규제를 피할 해법 찾기에 분주하다. 실제로 설 연휴 기간에도 고액 부동산 강의장에는 수강생들이 줄을 이었고, 투자자들은 규제를 우회할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압박하고 있으나, 상당수 다주택자는 과거의 학습효과를 이유로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정책을 믿고 집을 팔았다가 자산 가치 상승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전해진 대통령의 실거주 주택 매각 소식은 다주택자들 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번 정부의 의지는 다르다는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급락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 이후의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후속 대책과 정책 집행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로에 선 부동산 시장의 실제 고민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PD수첩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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