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사업 확대를 앞세워 사상 첫 연결 기준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결제와 송금 중심의 금융 서비스에서 나아가 광고와 중개 사업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10일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85조6000억원, 연결 기준 매출은 25% 늘어난 9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역시 연결과 별도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플랫폼 서비스 부문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8% 증가하며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플랫폼 사업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광고 사업 확대다. 카카오페이는 약 2200만명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기반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타겟팅 광고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에게는 높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하며 플랫폼 사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중개 비즈니스 부문도 빠르게 성장했다. 카드 중개 사업에서는 하나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발급 10만좌를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체크카드’ 역시 누적 발급 50만좌를 넘어섰으며 카드 중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통신 중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통신 3사와 알뜰폰(MVNO)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요금 비교와 전용 요금제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9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1년간 19배 성장했으며 현재까지 5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통신 비교 서비스를 이용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모바일’을 론칭하며 통신과 테크핀을 결합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용자 특성에 맞춘 서비스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고령층 이용자를 위한 ‘큰글씨홈’을 도입해 가독성을 높였고, 10대를 위한 금융 서비스 공간인 ‘틴즈넘버’를 통해 청소년 대상 금융 콘텐츠를 확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홈’을 개설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송금과 결제, 카드 발급 등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했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와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 이력 부족자(Thin-Filer)를 위한 카드 중개 모델을 강화하는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와 금융이라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플랫폼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사용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광고주와 제휴사에는 높은 성과를 제공하는 플랫폼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