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게임의 국제대회는 경기 관람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 체험 수요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 e스포츠 대회는 해외 팬과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와 도시 인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게임 행사가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된 복합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e스포츠 대회의 경제적 효과 및 조세 혜택 확대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대전에서 개최된 LCK 서머 결승전은 약 1만3000석이 전량 매진되고 준·결승전까지 총 2만2000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승전 기간 중 토요일 대전시 유성구의 소비지출액은 38억2870만원으로 전주 기간 대비 6.2% 늘어났으며, 인근 숙박시설도 객실 예약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KeSPA는 보고서를 통해 “결승전 온라인 중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중계되어 동시 시청자 약 364만명을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팬들에게 대전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자체들의 대형 e스포츠 대회 유치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KeSPA는 최근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롤드컵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의 한 해를 결산하는 국제대회로, 각 지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8개 팀이 참가해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자리다.
국내에서 롤드컵이 개최되는 것은 2023년 이후 약 4년 만이며, 협회는 개최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광객들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활성화 및 상권 활성화 등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체감상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남 진주에서는 내달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ECA)’가 펼쳐지면서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7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올해는 선수단 및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회는 9월 개막하는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경기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6’, ‘이터널 리턴’ 등 6개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개최지인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대회 기간 지역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한 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해 국내외 관람객이 e스포츠와 지역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만 KeSPA 회장은 “올해는 대회는 경기가 아시아 권역으로 본격 확대되는 전환점”이라며 “개최도시 및 종목사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를 아시아 e스포츠 교류의 중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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