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주·창원 센터 유지…인천 부평엔 하이테크센터 확대 운영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직영 정비센터 폐쇄 방침을 놓고 갈등을 겪던 한국지엠(GM) 노사가 일부 정비 기능을 존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특별 노사협의를 거쳐 전국 직영 정비센터 9곳 가운데 대전·전주·창원 센터를 유지하기로 했다.
각 사업장은 '정비서비스 기술센터'(가칭)로 재편되며 기존 차량 정비 업무를 이어간다. 정비직 인원은 권역당 20명씩 총 60명 규모로 배치될 예정이다.
또 인천 부평을 중심으로 협력사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하이테크센터'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은 협력 정비업체 기술 지원, 차량 정비 기술 교육, 고난도 차량 정비 대응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한국GM은 9개 직영센터 소속 노조원들에게 사업소 운영 종료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1인당 1천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역 주요 거점에 직영 정비 체계를 유지하면서 하이테크센터를 새롭게 설치해 제조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측도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도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트림 한국GM 노사·인사 부문 부사장은 "이번 노사 간 논의를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의 서비스 역량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갈등은 지난해 한국GM이 직영 정비센터의 운영 종료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불거졌다.
사측은 급변하는 산업·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직영 센터 부지를 포함한 자산 매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직영 센터 운영 종료 후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직원을 다른 직무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구조조정에 우려를 표하면서 협력 센터만으로는 대규모 리콜이나 정밀 작업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사측의 직영 센터 폐쇄와 인력 재배치 방침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에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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