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선수가 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구원 투수 노경은이 2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1회에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노경은은 2회말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 타자 3명 만을 상대하며 자신의 몫을 100% 해냈다. 노경은은 다른 투수보다 몸을 빠르게 푸는 편이며 멀티이닝 투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회 말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만, 릭슨 윙그로브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제리드 데일은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류현진과 노경은을 선발했다. 노경은은 2013년 대회 이후 무려 13년 만에 두 번째로 WBC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노경은은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거둔 독보적인 우완 투수다. 그는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지만, 꽤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12년 선발로 전환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완봉승을 두 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2016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노경은은 2018년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에 실패해 2019년을 무적 신분으로 보냈다. 2021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4~2025 시즌까지도 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23년 76경기에서 9승5패 2세이브 30홀드를 기록했고, 2024년 7승5패 36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으로 홀드왕에 올랐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은 호주를 7-2로 꺾고 승리 요건을 갖추면서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리나라가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오는 14일(한국 시각)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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