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과 웰트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SleepQ)'의 향후 개발 방향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양사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독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슬립큐 개발 현황과 차세대 버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슬립큐는 웰트가 개발하고 한독이 유통을 맡고 있는 불면증 치료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인지행동치료(CBT-I)를 디지털로 구현해 스마트폰 앱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유진 웰트 최고의학책임자 이사(CMO)는 이날 브리핑에서 "주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불면장애로 정의한다"며 "수면제 처방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약물보다 인지행동치료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지행동치료는 '생각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전제 아래, 부정적 사고 패턴을 교정해 행동을 개선하는 상담 치료 방법이다. 슬립큐는 의료진 진료 후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는 6주 동안 자극 조절, 인지 재구성, 이완 요법, 수면 위생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수면 습관을 교정하게 된다. 슬립큐는 통합심사 1호 혁신의료기기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세대 버전 '슬립큐 2.0'도 소개됐다. 슬립큐 2.0은 사용자의 수면 행동과 생리적 신호, 스트레스 변화, 생활 패턴 등을 분석한다.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이 낮은 수면 약물 복용 시점을 개인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치료기기의 상용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환자의 사용 지속률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인지행동치료는 치료 과정이 길어 순응도가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순응도가 60% 수준인데 슬립큐의 경우 약 75%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웰트는 환자 관리 콜센터를 운영해 사용자 이탈을 줄이고 있다. 향후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 치료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독과 웰트는 2024년 4월 슬립큐 첫 처방 이후 활용 사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데이터와 임상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한독과 협력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가 자리 잡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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