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급등했던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7원 내린 1470.8원에 개장해 1470원 선을 유지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거의 완료됐다”며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5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역시 발언 직후 10% 하락했다.
그는 추가로 현재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라고 설명하며 그곳을 장악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석유를 두고 ‘세계를 인질로 삼는 것’을 용서치 않겠다고 언급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공동 방출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 역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가 진정되자 뉴욕증시 또한 반등하며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 급등하며 출발,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전 9시 6분 경 올해 8번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해외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지않아 종전을 하겠다는 분석과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할 수 있다는 언급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G7이 비축유를 공동 방출하겠다는 소식이 유가에 연동된 환율 장세를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선호심리 역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전쟁이 빨리 끝나면 환율은 1400원 중반 내지는 더 아래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기존 원·달러 환율이 유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아온 만큼 종전으로 인해 유가 안정이 확실해진다면 환율 역시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500원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전쟁과 관련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1500원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로, 상반기 중에는 1300원대 후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다시금 98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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