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56개 섬에 개구리 12종 서식…"구분되는 유전자형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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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56개 섬에 개구리 12종 서식…"구분되는 유전자형 관찰"

연합뉴스 2026-03-10 12:00:20 신고

수원청개구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청개구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내 섬 156곳에 12종의 개구리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5년간 국내 263개 섬을 조사한 결과 156곳에 개구리류 12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는 총 17종의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가운데 계곡산개구리, 금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무당개구리, 수원청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 12종이 제주도·백령도·울릉도·거제도 등 156개 섬에 살았다. 손죽도와 율도 등 32개 섬은 기존 문헌에는 개구리류가 서식한다는 정보가 없었는데 이번에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직원이 섬 지역 개구리를 조사하는 모습. [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직원이 섬 지역 개구리를 조사하는 모습. [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많은 수의 섬에 서식하는 개구리는 청개구리로 143개 섬에 살았다. 이어서는 113개 섬에 사는 참개구리였다. 이 개구리들과 달리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원청개구리는 인천 강화군 한 섬에서만 관찰됐다. 2급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금개구리도 서해안 중·북부와 남해안 일부 섬에만 서식했다.

서해와 남해 섬에 사는 개구리들은 대부분 해당 섬이 육지였던 빙하기부터 살기 시작해 빙하기가 끝난 뒤 해수면이 오르면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울릉도 참개구리는 사람에 의해 유입된 개체들이 번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원관 연구진이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거제도 등에 사는 청개구리·무당개구리에서 육지에 사는 개체와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섬에 사는 개구리들이 지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인 유전적 특징을 형성해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청개구리(왼쪽)와 무당개구리(오른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개구리(왼쪽)와 무당개구리(오른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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