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미니 펜던트 네크리스와 뱀 머리·꼬리 부분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옐로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펜던트 네크리스, 오른손 약지에 낀 로즈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링, 소지에 낀 로즈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링, 옐로 골드 비제로원 락 뱅글 브레이슬릿 모두 Bvlgari.
캐멀 컬러 셔츠와 팬츠 모두 Recto.
조금 뜬금없지만, 이서진의 기호품은 뭔가? 기호품이라.
이곳은 최만린 작가의 자택이었는데, 지금 이서진 씨 뒤에 작가의 기호품이 ‘담배, 달걀, 베이컨’이라고 적혀 있어 배우님의 취향도 문득 궁금해졌다. (앞에 놓인 물병을 들며) 물이다. 예전에 한창 근육을 키울 때는 하루에 6리터씩 마시기도 했다. 근육을 만들려면 수분이 필요하니 단백질만큼 물도 중요하다. 그때 버릇이 들어 요즘도 3리터 정도는 꾸준히 마신다. 이 루틴이 벌써 20년 정도 됐다.
꾸준히 지키는 다른 루틴도 있나?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에는 근력 운동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필라테스와 유산소운동을 주로 한다. PT를 받긴 하지만, 무거운 기구를 들기보다는 턱걸이 위주로 가볍게 한다.
스케줄이 없는 날의 일과는 어떤가? 크게 다를 게 없다. 운동 후 가끔 피부과에 들르거나, 한 달에 한 번 치과에 가서 체크를 받는다.
불가리 워치와의 인연도 꽤 오래됐다. 하우스 프렌즈가 된 지 7년째 아닌가. <윤식당 1>을 촬영할 때 처음 착용한 것이 인연이 됐다. 발리 현지 촬영이라 아무래도 스노클링도 하고, 바다에도 수시로 들어가게 될 것 같아 차고 싶었던 다이버 워치 모델이 있는지 문의했는데 한국에 재고가 없다며 홍콩에서 공수해주셨다.
당시 디아고노 스쿠바 워치를 찬 모습이 꽤 바이럴됐다. 발리의 풍경과 잘 맞았던 것 같다.
시계를 고를 때 기준이 있나? 매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선호한다. 평소 양복보다 캐주얼한 복장을 즐겨 입으니까 가볍고 실용적인 것이 좋다. 기능보다는 그날의 옷차림과 잘 어우러지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넷플릭스 프로그램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곧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나영석 PD와 함께한 <뉴욕 뉴욕> 시즌 2의 연장선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텍사스를 고른 이유가 있나? 과거 예능에서 “은퇴하면 댈러스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종종 했던데. <뉴욕 뉴욕>처럼 내가 직접 이끌고 모든 걸 결정하고 설명해야 하는 구성이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내가 잘 모르는 곳은 갈 수가 없다. 텍사스는 전역을 다 여행해봤다. 그리고 요즘 미국에서 텍사스는 굉장히 ‘핫’한 곳이다. 주세가 없어 부유한 주인 데다 연방정부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 만큼 풍요롭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행지로는 잘 고려하지 않는다. 새롭게 경험한 것도 많고 재미도 있었다.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흥미로운 그림이 많이 담겼다. 요즘 미국에서 텍사스는 굉장히 ‘핫’한 곳이다. 주세가 없어 부유한 주인 데다 연방정부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 만큼 풍요롭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행지로는 잘 고려하지 않는다. 새롭게 경험한 것도 많고 재미도 있었다.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흥미로운 그림이 많이 담겼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조화를 이루는 생동감 넘치는 그린 클루 드 파리 다이얼이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하는 옥토 로마 워치. 기본 장착된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과 함께 제공하는 그린 러버 스트랩을 간편하게 교체해 옷차림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약지의 화이트 골드 불가리 세르펜티 링과 소지의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에센셜 밴드 링,
왼쪽 손목에 착용한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 장식 비제로원 락 뱅글 브레이슬릿, 겹쳐서 스타일링한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네크리스 모두 Bvlgari.
레이어드 디자인의 스웨터와 루스한 실루엣의 그레이 팬츠 모두 Recto,
그레이 스니커즈 Tod’s.
시간이 흐를수록 내 뒷모습을 알아봐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나 역시 뒷모습을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한다.
최근 종영한 <비서진>은 나영석 PD의 예능일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의외였다. <비서진>은 기획 단계부터 SBS 제작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형식에 대해서도 의견을 많이 냈고, 광규 형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가 출연했던 지난 예능의 색이 묻어나지 않게 가자고 부탁했다. 그래서 제작진도, 게스트도 이미 호흡을 맞춘 사람은 섭외하지 않았다.
여러 분야와 세대의 게스트를 유연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인터뷰어를 해도 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획할 때부터 토크쇼 형식을 염두에 두었다. 개인적으로 미국 토크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을 것 같아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대본이 전혀 없었다. 촬영하러 가는 아침에 게스트 정보를 잠깐 찾아보는 게 전부였다.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가면 오히려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아서. 그래서 제작진에게도 가급적 잘 모르는 분을 섭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지민이 외에는 사적으로 가까운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매번 새로운 게스트가 나올 때마다 프로그램이 새로운 그림으로 채워지길 바랐다.
개그우먼 이수지, 아이브 안유진 등 다양한 케미를 보는 게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케미가 좋아 보인 게스트는 남진 선생님이었다. 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다. 여든이 넘으셨는데, 뿜어져 나오는 오라가 정말 대단했다. 사고방식이나 스타일이 굉장히 세련되셨고, 음악적 지식 또한 해박하시더라. 그분은 사실 정통 트로트만 하시는 게 아니라 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분이다. 내가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니 입으로 박자를 타면서 장르에 대해 술술 설명해주셨는데, 무척 재미있게 들었다. 참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분이다.
음악 애호가인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텐션이 달라지더라. 사실 영화보다 음악을 먼저 좋아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영화가 수입되지 않아 볼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음악은 그래도 라디오를 통해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FM을 켜면 항상 팝이 흘러나왔다. 영화는 미국 유학 시절 100평 넘는 비디오 가게를 드나들면서 빠지게 됐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영화 자체가 너무 좋아 영화 관련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는 정도였다. 근데 음악과 영화는 어쨌든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까.
여행 다니면서 공연도 꼭 챙겨 본다고 들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간다.
꼭 보고 싶은 공연은?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가 많아 보지 못하는 공연이 많다. 에어로스미스 공연은 샌프란시스코까지 갔다가 당일 취소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 조만간 미국에 가서 데프 레퍼드의 공연을 볼 계획이다. 3월부터는 스케줄 때문에 꼼짝 못 할 것 같아 그 전에 다녀오려고 한다.
지름 43mm 새틴 폴리싱 처리한 로즈 골드 케이스와 브라운 선레이 래커 다이얼,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워치.
여러 도시의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GMT 기능을 탑재했다.
오른손 약지와 소지의 로즈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링,
로즈 골드 불가리 불가리 펜던트 네크리스 모두 Bvlgari.
편안한 실루엣의 스프링 코트 Concetto by San
현옥토 로마 빠삐용 센트럴 투르비용은 로즈 골드 빠삐용 핸즈를 장착한미닛 인디케이션과 24시간 점핑 아워, 세라믹 볼 베어링 시스템 등 하우스의 워치메이킹 기술과 화려한 세공 기술을 집약한 궁극의 시계다.
시계의 중심축에 자리한 플라잉 투르비용이 시선을 끈다.
가장자리에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 비제로원 락 펜던트 네크리스와 겹쳐 착용한 다이아몬드 장식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네크리스,
왼손 검지에 착용한 로즈와 화이트, 옐로 골드 소재 비제로원 락 3밴드 링, 오른손 약지의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3밴드 링,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비제로원 뱅글 브레이슬릿 모두 Bvlgari.
리넨과 캐시미어 혼방 크루넥 스웨터 Berluti.
그 스케줄은 대외비인가? 연극을 준비 중이다. <바냐 삼촌>이라고, 연극 <타인의 삶>을 연출한 손상규 연출가의 작품이다. 5월에 개막한다.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 아닌가? 예상치 못한 행보다. 오래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다 보니 내 생각에 젖어 있기 쉽고, 나도 예전만큼 시대의 흐름을 빨리 빨리 캐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주변의 조언을 좀 많이 들으려고 한다. 소속사와 논의도 많이 했는데, 의미 있고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다. 요즘은 주변에서 좋다고 하면 한번 해보려고 한다.
22회 전 회차 원 캐스트로 간다고 들었는데 부담감도 없지 않겠다. 더블 캐스팅보다 원 캐스팅이 낫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가올 연습을 가장 신경쓰고 있고, 나만의 바냐를 보여주고 싶다.
의외로 한 번씩 이런 뜻밖의 선택을 하는 것 같다. 이번 연극도 그렇고, 처음 <꽃보다 할배>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도 신선했다. <내과 박원장>을 선택한 것도 파격적이었고. <내과 박원장>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다. B급 코미디 특유의 감성을 정말 좋아한다.
감독님은 그 대본을 왜 이서진 씨에게 보냈을까? 과거 필모를 봐도 박원장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는데. 대본을 받고 나서 “왜 나한테 이 대본을 보내셨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대머리 설정은 빼도 된다고 하더라. 감독님은 내가 거절할까 봐 그렇게 말했겠지만, 나는 오히려 “대머리 설정을 뺄 거면 이 작품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대머리 분량을 점점 늘리더라.(웃음) 톰 크루즈가 영화 <트로픽 썬더>에서 대머리 분장을 한 적 있는데, 배우가 분장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시도를 즐긴다. 촬영장에서 말도 안 되는 상황 때문에 웃음이 터져 NG가 많이 났다. 정말 재미있게 찍은 작품이다. 언젠가 B급 시트콤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배우라는 직업은 상황과 캐릭터가 달라지니 끊임없이 재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매너리즘이 찾아올 때도 있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시기는 진작에 다 지났다.
그렇다면 돌이켜볼 때 배우로서 고민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언제였나? 드라마 <다모>, <불새>가 연이어 잘되면서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러다 영화 <무영검>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는데, 그때 오히려 많은 걸 내려놓게 됐다. 이전까지는 나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지만, 흥행이 안 되니 대중의 관심도 금방 사그라들더라.
새틴 폴리싱 처리한 옐로 골드 케이스와 짙푸른 래커 다이얼이 조화로운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워치. 두께 2.23mm의 메커니컬 매뉴팩처 울트라 씬 무브먼트로 구현한 얇은 케이스가 착용감을 극대화한다. 옐로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나선형 스터드 장식 비제로원 락 2밴드 링 모두 Bvlgari.
네이비 칼라리스 셔츠 Studio Nicholson.
어떻게 보면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겠다. 그때 깨달았다. 신경 써봐야 나만 스트레스지, 그냥 편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구나 싶더라. 갑자기 잘되면 관심이 끊이지 않으니 내가 제일 잘나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은 계속 나오고, 새로운 작품도 계속 생기니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시간이었다. 사실 성격 자체가 스트레스받는 걸 싫어하는 데다 뭔가에 연연하는 편도 아니다.
로맨스물과 시대물을 주로 하다가 <이산> 이후 공포물 <혼>을 비롯해 다양한 시도를 한 흔적이 보인다.의도한 변화였나? 예전에는 지금처럼 장르가 다양하지 않던 시절이라 선택의 폭이 좁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멜로는 그만하고 싶기도 했다. 드라마 <혼>은 내가 먼저 감독에게 제안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평소 친했던 연출가가 함께 작업하자고 하기에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 작품을 기획해주셨다. 영화 <완벽한 타인>도 <다모>를 함께한 이재규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는데, 그런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즐겁다.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작품을 까다롭게 고르는 편”이라고 했다. 여전히 그런가? 예전엔 그랬다. 좋은 제안이 오면 하겠지만,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일단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온전히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 작품에 들어갔을 때 생각과 달라지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수정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기왕 시작한 일이고, 내 일인 만큼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한다.
기다리는 작품이 있나? B급 코미디? 누군가 하자고 하면 당연히 할 거다. 나름 구상해둔 스토리도 있다.(웃음)
사람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모습이 있어서인지, 되짚어보니 뜻밖의 얼굴을 틈틈이 많이 보여줬다. 일본에서 도예전을 연 이력도 독특했다. 드라마 <계백>을 마친 뒤 일본에서 도예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선생님이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본격적으로 배웠다. 록 밴드의 로고를 새긴 도자기를 만들어 배철수 선배님께 선물하기도 했다. 이게 방송국의 취재와 맞물리면서 전시회까지 열게 됐는데, 20일 동안 도자기만 만들었다. 아오모리 미술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고 하더라.
오토매틱 와인딩의 메커니컬 매뉴팩처 무브먼트와 플래티넘 마이크로 로터, 스몰 세컨드를 탑재한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워치. 폴리싱 세공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울트라 씬 케이스와 블랙 매트 다이얼이 도시적 세련미를 드러낸다. 뱀 머리·꼬리 부분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화이트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펜던트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세르펜티 바이퍼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링 모두
Bvlgari.
파우더리한 핑크 캐시미어 스웨터 Suitsupply, 화이트 티셔츠와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리지에 로즈 골드 인덱스를 장식한 블루 칼리버의 아름다움과 플라잉 투르비용의 압도적 기술력을 아우르는 지름 44mm의 로즈 골드 케이스가 눈부신 위용을 드러낸다. 메커니컬 매뉴팩처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는 옥토 로마 투르비용 사파이어 워치. 약지에 낀 로즈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링과 소지에 낀 로즈 골드 세르펜티 바이퍼 링 모두 Bvlgari.
배우가 분장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시도를 즐긴다.
언젠가 B급 시트콤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예능에서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면 오랜 시간 몰두하는 일과는 거리를 둘 것 같은데. 옛날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다. 해비타트(집 짓기 봉사) 활동도 오래 했다.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라 웬만하면 시작을 안 하려고 할 뿐이다.
주변에 이서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분이 많더라. 정작 본인은 어떤가? 굳이? 지금 이 상태라면 다시 태어날 만도 한데.
지금에 만족하나? 어릴 때는 공부하는 게 힘들었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무척 편안하다. 생각해보면 40대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커리어도 어느 정도 쌓았고, 건강도 나쁘지 않았고, 마음의 여유도 있었으니까. 40대가 모든 면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때다. 이제는 노화에 잘 순응하며 살려고 한다.(웃음)
지금의 이서진은 유연하고 가뿐해 보인다. 살면서 많은 것을 덜어내게 되는데, 반대로 예전보다 더 단단히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뒷모습이다. 사람은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모습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뒷모습은 굳이 드러내지 않는 내면 같은 거다. 그 뒷모습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고. 이를테면 광규 형은 예능에서 빈틈 있는 모습을 감추려 하지만, 사실은 인간적이고 따뜻하면서 조금 허술한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다. 나는 형의 그런 뒷모습을 좋아해서 <비서진>을 할 때도 그런 면을 많이 끌어내려 했다. 그리고 화면에는 내가 형에게 툭툭거리는 모습만 담겼지만 그 뒤의 모습, 내가 형을 아낀다는 걸 알아봐주는 분들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뒷모습을 알아봐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나 역시 뒷모습을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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