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농구팀이 첫 전지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나섰다. 국적과 언어를 넘어 코트 위에서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겠다는 도전이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최근 충청남도 서산시와 아산시 일대에서 첫 전지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충남 서산 웅도해변과 아산 온양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됐으며, 선수들의 체력 강화와 조직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러시아, 멕시코, 이란, 캄보디아, 중국, 일본, 몽골, 나이지리아, 베트남, 대만, 뉴질랜드 등 12개국 출신 어머니 2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농구팀이다.
이 농구단은 미국 ‘포위드투 재단’이 창단한 프로젝트로, 스포츠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서로 교류하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팀은 농구 훈련뿐 아니라 역사문화 탐방, 스포츠 체험,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다문화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전지훈련 첫날 선수단은 서산 웅도 갯벌 일대에서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갯벌 지형을 활용해 지구력과 균형감각을 기르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팀 빌딩 토론 시간을 통해 각자의 목표와 역할을 공유하며 팀 결속력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단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 차이가 존재하는 팀인 만큼 서로의 이해와 협력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날에는 온양동신초등학교 농구팀과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온양동신초는 2025년 한 해 동안 6개 여자 초등 농구대회에서 무패 전승을 기록한 팀이다.
어머니 선수들은 온양동신초 김자옥 코치의 지도 아래 드리블과 패스 등 기본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학생 선수들의 빠르고 정교한 움직임을 배우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다.
전지훈련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19대 64로 패했다. 결과는 큰 점수 차였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통해 수비 전환, 리바운드, 코트 밸런스 등 실전 전술을 몸으로 익히는 경험을 얻었다는 평가다.
중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선수 리시우리(Li Xiuli)는 “팀이 하나로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훈련 도중 부상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은 “훈련에 임한 어머니 선수들의 열정과 승리를 향한 의지가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대회를 준비하며 팀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 코트 위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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