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간 건강에도 효과, 면역력도 쑥
나트륨·당 함량 등 고려해 조리해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물러간 자리를 향긋한 ‘봄동 비빔밥’이 채우고 있다. 봄철 하면 가장 주목받는 봄나물 중에서도 봄동이 단연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봄동은 배추와 비슷한 엽채류 채소로 겨울에 파종해 봄에 수확된다. 잎이 꽉 찬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크지 않고 옆으로 퍼져 있으며 일반 배추보다 단맛이 특징이다. 특히 칼슘과 철 함량이 배추보다 높으며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100g당 1015mg으로 배추(171mg)의 6배에 달하고 비타민C 함량(30.18mg)도 배추(15.13mg)보다 2배 높아 독소 배출 및 면역력 강화 효능도 크다.
이뿐 아니라 봄동은 아미노산과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도 알려졌다. 장내 유익한 균을 증식시키고 독소를 제거, 변비 예방 및 개선에 효과적이다. 세포 산화를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 고서에는 ‘피로해진 간 기능 회복을 돕는 식재료’로 기록돼 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독소가 축적돼 여러 건강문제가 발현되는 만큼 기력 회복, 면역력 향상에 긍정적인 채소라는 인식이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셈이다. 본초강목에는 ‘막힌 위장을 뚫어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켜 장기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도 기술돼 있다.
이렇게 무수한 효능을 지닌 봄동을 겉절이로 무쳐 밥에 비비기만 하면 건강한 한 끼가 완성된다. 하지만 어떻게 무치느냐에 따라 봄동의 장점이 반감되거나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겉절이로 무칠 때 멸치액젓이나 간장이 너무 많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설탕과 매실청 사용량이 많으면 당 함량이 증가한다. 양념은 적당량 첨가해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당뇨병환자는 슴슴하게 나물로 무쳐 반찬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봄동은 찬 성질의 식재료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과다섭취는 금물이다.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봄동은 면역력과 진액을 보충해 봄철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건강 채소이지만 자신의 체질과 식습관을 고려해 균형 있게 섭취할 때 비로소 제 영양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봄동을 구입할 때는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색을 띠는 것을 고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손질한다. 남은 봄동은 수분이 증발하지 않게 비닐팩에 밀봉해 1~5도에서 3일간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