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K팝을 이끄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수장들이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지형을 흔드는 핵심 리더로 나란히 공인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박진영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 장철혁 SM 공동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등 4대 기획사 경영진 13인은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2026 빌보드 글로벌 파워 플레이어스(Billboard’s 2026 Global Power Players)’ 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올해 명단에 K-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대거 포함된 것은 국내 기획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세계 무대에서 완벽히 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한 콘텐츠 수출 단계를 벗어나, 각 사만의 독자적인 현지화 전략과 지식재산권(IP) 수익 다각화로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파이를 직접 키워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역대 최다 인원인 6명이 선정된 하이브다. 방시혁 의장, 이재상 대표이사, 오유진 쓰리식스티 사업대표를 비롯해 아이작 리 아메리카법인 의장, 한현록 재팬 대표, 김태호 COO가 합류했다. 이들은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그래미 노미네이트 성과와 라틴 시장 내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 성공 등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현지화 궤도에 안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박진영 CCO, 정욱 대표, 신현국 JYP 아메리카 대표 등 3인이 이름을 올리며 굳건한 펀더멘털을 뽐냈다. 이들의 성과를 견인한 것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투어 파급력이다. 북미 투어에서만 76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 K팝 투어 기록을 쓴 성과와 더불어, JYP의 고도화된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과 막강한 수익 창출력이 빌보드의 조명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와 최정민 CGO 등 3인이 나란히 선정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전방위적 글로벌 프로젝트 전개와 더불어, 지속 성장을 위한 'SM NEXT 3.0' 전략 기반의 신규 IP 육성 및 영토 확장 성과가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장윤중 공동대표가 2021년부터 5차례나 선정되며 확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증명했다. 장 대표는 아이브(IVE), 몬스타엑스 등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월드투어를 이끌며 메가 IP 고도화와 K컬처 전반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음악 산업의 핵심 인물들을 꼽는 이번 명단은 K-엔터테인먼트의 위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국내 기획사들이 단편적인 아티스트 활약상을 넘어 독자적인 기획·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세계 음악 산업을 움직이는 주요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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