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 서울 시민 중 60대 파산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파산신청 10명 약 6명이 60대이며, 50대를 포함하면 그 실태는 8명을 훌쩍 넘겨 이들을 위한 재기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이하 센터)가 발표한 ‘2025년 개인 파산면책 지원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총 8,516건 중 14.0%에 달하는 1,192건이 센터로 접수됐다.
개인 실태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신청자가 691명으로 전체의 58.0%를 차지했고, 50대까지 포함하면 83.1%로 중장년 이후 소득기반 붕괴가 파산으로 직결되는 현실을 보여줬다.
파산면책 신청자 중 86.2%는 기초생활 수급자였으며, 2023년 83.5%와 2024년 83.9%에서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가구 유형은 1인 가구가 70.4%로 가장 많았으며, 1인 가구 비중 또한 3년 연속 증가 추세로 가족의 도움 없이 고립된 채 혼자 부채를 감당하는 가구가 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신청자의 84.6%는 무직 상태였고, 60대 이상에서는 무직 비율이 88.2%까지 올라갔다.
일자리가 있는 경우도 상당수가 일용직·단기직으로 신청자 대부분이 일정한 근로소득 없이 작은 경제적 충격에도 파산으로 내몰릴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채무 발생 원인은 ‘생활비 부족’이 79.5%로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주거비 및 의료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노후 파산의 도화선이 되고 있었다.
채무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계기로는 ‘원리금이 소득을 초과’한 경우가 89.8%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질병과 입원’이 방아쇠가 된 사례는 30.2%로 2023년 24.3%에 비해 5.9%p 증가했다.
파산신청자 중 한 번 파산을 겪고도 다시 파산절차를 밟는 ‘재파산자’의 비율이 10.6%(126명)를 차지했다. 이중 69%(87명)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층의 경제적 회복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신청자의 평균 총 채무액은 2억 8,700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은 평균 3억 9,400만 원으로, 고령층일수록 보유 채무 장기화에 따른 이자 발생으로 인해 총 채무액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센터는 서울 전역에 총 10곳을 운영 중이며,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악성부채 확대 예방 등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 고민 서비스를 무료로 상담해주고 있다.
센터는 2013년 7월 개소해 현재까지 서울 시민 1만4,610명의 악성부채 3조 9,320억 원에 대한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센터는 금융취약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 금융복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피해 어르신의 신속 회복 지원 및 재정 자립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금융안전망 강화와 실질적인 재기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