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치료제인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의 차이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두 약물 모두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작용 기전과 효능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다.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내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고 위장 운동을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는 약 68주간 투여 시 체중의 약 15%를 감량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전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GLP-1뿐만 아니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 수용체에도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대사 기능을 더욱 활성화한다. 임상 시험에서 마운자로는 72주 투여 시 최대 21~22.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위고비를 넘어서는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
하지만 뛰어난 효과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부작용도 존재한다. 두 약물 모두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구토, 메스꺼움, 설사, 변비, 복통 등이 대표적이며, 이는 약물이 위장 배출 속도를 늦추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지만, 일부 사용자에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잊지 말아야 한다. 췌장염, 담석증,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보고된 바 있으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약물 중단 시 다시 식욕이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요요 현상과 근육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치료제가 비만을 질병으로 접근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만능 열쇠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저 질환에 따라 적합한 약물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 또한 약물 투여와 함께 식단 조절 및 운동을 병행해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