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폭의 비트코인 시세 조정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은 높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의 경우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코인쉐어스(Coinshares) 가상화폐 자산운용사는 3월 보고서를 통해 연초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서 기관 투자자의 공황 매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인쉐어스 분석진은 투자 자문사와 헤지펀드 등의 단기 자금부터 대학 기금, 연기금, 국부펀드 등의 장기 자금 기관까지 비트코인 약세에도 투자 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고 알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자문사와 헤지펀드는 포트폴리오 조정과 레버리지(차입) 축소를 위해 일부 포지션을 정리했다. 다만, 포지션 정리 움직임에도 기관 전체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 투자 성격의 기관들은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쉐어스 분석진은 “대학 기금, 연기금, 국부펀드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은 조용히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었다”라며 “최근 하락장은 기관 투자자 이탈보다는 기존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영향이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의 경우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코인쉐어스)
분석진은 지난 2025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가 자금 순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20% 이상 하락하는 동안에도 기관 자본이 시장을 이탈하지 않고 지지력을 보여주며 글로버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가 자금 순유입세를 지켜냈다는 것이 코인쉐어스 분석진의 설명이다.
맷 키멜(Matt Kimmell) 코인쉐어스 분석가는 “지난 2025년 4분기 이후 기관의 가상화폐 시장 운용 자산 감소 역시 실제 자금 유출보다는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 영향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쉐어스의 시장 분석 결과는 비트코인이 기관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가 조성된 후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기관 자본이 시장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 수익 실현 물량을 기관이 받아내는 수급 현황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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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숏 커버링’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숏 커버링’은 투자시장에서 매도한 자산을 다시 매입하는 환매수 현상을 뜻한다. 차입한 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증권을 다시 매수하는 과정 등도 포함된다. 장기적으로는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실제 편입 비중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으로 판단된다.
비트코인은 3월 10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68% 상승한 1억 6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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