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우린 남성중심 세계에 살고있다…성평등은 권력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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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우린 남성중심 세계에 살고있다…성평등은 권력문제"

연합뉴스 2026-03-10 00:0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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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성폭력 2년새 87% 급증"…AI 산업의 성 격차 우려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남성 중심적인 세계와 문화 속에 살고 있다"며 여성 권리와 성평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여성지위위원회(CSW) 개회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성평등은 언제나 권력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권리를 위한 단 한걸음의 전진도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쟁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분쟁지역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겪는 폭력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쟁과 관련된 성폭력이 단 2년 만에 87% 급증했다"며 "우려스러운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성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0개국 이상이 여성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했고, 90%의 국가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응하는 법률을 강화했다"며 "세계는 여성들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다만 기회의 격차와 법 집행의 격차, 사법 접근성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정의가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세상의 초석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이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은 공적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되고 있으며, 최근엔 유엔 시설 출입조차 금지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기술 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성 격차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가부장제는 여전히 실리콘밸리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과거의 위계질서를 미래의 인프라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 분야 종사자 중 여성은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여성이 디지털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지 않으면 남성 중심주의가 그 공백을 메운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을 조장하는 알고리즘, 여성혐오를 확산하는 온라인 플랫폼, 불평등을 바로잡는 대신 이를 강화하는 AI까지, 기술 기업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이날부터 19일까지 모든 여성과 소녀의 사법 접근권 보장 및 강화를 주제로 회의를 연다.

여성지위위원회는 여성 권리에 대한 국제 기준을 설정하고 성평등 진전 상황을 평가하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1946년 설립됐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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