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중동 전쟁을 핑계로 주유소들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긴급 점검에 나선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8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 전쟁을 핑계로 주유소에서 가격을 부당하게 올려선 안 된다"며 "내 요청에 따라 단속 기관이 월∼수요일 주유소에서 500건의 특별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감독 계획의 반년 치를 불과 사흘 만에 수행하는 셈"이라며 "부당한 관행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일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에탄올 10% 혼합 휘발유(SP95-E10) 가격이 중동 전쟁 발발 전 주간 대비 10센트(약 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경유 가격 상승 폭은 더 두드러져 중동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 L당 평균 1.72유로에서 6일 1.98유로로 26센트(15%)나 올랐다.
이에 롤랑 레스퀴르 경제 장관은 "일부(주유소)가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면 그들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곧장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에 더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극우 국민연합(RN)은 연료세 인하를,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휘발유 가격 동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은 9일 라디오 RTL에 출연해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라면서도 새로운 연료 구매 지원책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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