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왔던 과정들, 되새겨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해" 벼랑 끝 승부 앞둔 류지현 감독 [WBC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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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왔던 과정들, 되새겨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해" 벼랑 끝 승부 앞둔 류지현 감독 [WBC 도쿄]

일간스포츠 2026-03-09 16:4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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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 10회초 한국 류지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3.8 [연합뉴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오늘 출전이 불가한 선수 4명을 제외하고 다 준비할 거다. 경쟁력 있는 투수들이 먼저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사실상 총력전을 선언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은 한국은 이후 숙적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은 최종전 체코전을 남겨둔 가운데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이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주를 꺾어야 한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제압할 경우 한국·호주·대만이 나란히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눈 '최소 실점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현재 상황에선 '9회 정규이닝 기준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승리'하면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어제 경기(대만전)에서 1~5번 타자는 같다. 6번은 1루수 노시환, 7번 김주원, 8번 박동원, 9번 2루수 신민재"라고 말했다. 대만전 주루 과정에서 베이스에 손가락을 부딪친 김혜성을 대신해 신민재가 이번 대회 첫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한국계 혼혈 빅리거 셰이 위트컴이 아닌 노시환 카드를 꺼낸 것도 눈에 띈다. 1~5번 타순은 김도영, 자마이 존스, 이정후, 안현민, 문보경이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무사 1, 3루 병살타를 친 한국 위트컴이 류지현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6.3.8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은 "오늘 나오기 전에 전체 선수단 미팅을 잠깐 가졌다.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한테 기회를 준 경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으로 말씀 안 드려도 스코어(득점과 실점 경우의 수)가 있지만 너무 그거에 얽매여서 쫓기고 급하다 보면 더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길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시간 안에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좋은 기회"라며 "지금까지 왔던 과정들, 그런 것들을 되새며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으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고 끝까지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게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도쿄돔에선 '홈런'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류지현 감독은 "난 도쿄돔 경험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이번에는 조금 더 타구가 멀리 간다고 체감한다. 연습할 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희뿐만 아니라 1라운드 도쿄돔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호주 타자들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실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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