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00%" 안민석 주장에 다른 후보들 "약속 위반"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올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단일화 방법을 두고 후보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9일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 등에 따르면 발단은 안민석 예비후보가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 100%를 주장하면서부터다.
앞서 안 예비후보와 박효진, 성기선, 유은혜 등 예비후보 4명은 지난달 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교육혁신연대가 합의한 단일화 추진의 절차와 기준, 운영 원칙을 존중하고 도출된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예비후보들로부터 단일화 방법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받아 현재 접점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오직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예비후보 측은 이달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인단 1만명을 모은다면 선거인단 1표가 경기도 유권자 1천200표의 가치를, 최대 10만명을 모은다면 선거인단 1표가 유권자 120표의 가치를 갖게 되는데 이는 선거인단에 특권을 부여하는 비민주적인 방식"이라며 "선거인단 조직 과정에서 금권선거 조장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경기교육혁신연대는 "혁신연대 규약 제6조에 단일후보는 회원의 투표와 도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고 규정돼 있고 이는 여론조사와 시민 참여 투표를 함께 반영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민심을 반영하려는 것"이라며 "금권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른 후보들도 안 예비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화에 참여할 때부터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의 비율만 정하지 않았지 이 둘을 합한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얘기가 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성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비율을 두고 우리는 50 대 50의 의견을 냈고 다른 후보들도 각자의 안을 제시했는데 안 예비후보만 갑자기 여론조사 100%를 주장하고 나섰다"며 안 예비후보 측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예비후보 측도 "안 예비후보가 약속을 어기고 테이블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독단을 멈추고 협상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안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인단 투표에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교육운동 차원에서 옳지 않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이 정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른 단일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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