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가 올여름 국내 진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테슬라 모델 Y, BYD 씨라이언 7 등과 경쟁하는 7X를 선봉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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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중 공식 진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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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 한국 법인인 지커코리아는 올해 출범 행사를 개최한다. 이미 지난해 말 국내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할 4개 딜러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어 빠르면 2분기 말 공식 선언이 이뤄진다.
지커는 2021년 출범해 올해로 5주년을 맞는다. 같은해 대형 왜건인 001을 내놓으며 중국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저장지리홀딩그룹 아래 지리자동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링크 & 코, 폴스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관계에 있다.
지커는 이미 중국 외에도 여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와 호주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면 한국 진출은 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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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X, 모델 Y와 경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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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공략에는 7X가 선봉에 선다. 지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홍보 중인 모델이 7X다. 국내에서 수요가 높은 중형 전기 SUV로 앞서 언급한 모델 Y와 씨라이언 7 등 시장에 완벽하게 자리 잡은 강호들을 상대해야 한다.
7X는 전장 4,800mm에 축간거리 2,900m로 경쟁 모델과 비슷한 크기다. 유선형에 최신 트렌드에 맞게 일자형 주간주행등 및 테일램프로 와이드한 디자인을 나타낸다. 실내는 13인치 풀 LCD 계기판과 1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최대 3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2,160W 출력을 발휘하는 21-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또 자동 도어 개폐 기능과 에어 서스펜션 등 동급을 넘어서는 기능도 담았다.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합산 출력 421마력을 발휘하는 후륜구동 싱글모터 또는 646마력짜리 사륜구동 듀얼모터로 구성된다. CATL 75kWh LFP 배터리 또는 100kWh NCM 배터리를 조합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15km(WLTP 기준)다.
가격은 독일 기준 5만 4,990유로(약 9,442만 원)에서 시작한다. 모델 Y 프리미엄 대비 5천 유로(약 858만 원) 비싸다. 국내 사양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품성 조정을 거쳐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을 만족하는 범위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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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X, 009 등도 도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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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X와 함께 국내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차종에 관해서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플래그십 모델인 9X다. 럭셔리 카 시장을 공략하는 풀사이즈 SUV지만 중국에서 시작 가격 1억 원 이하로 책정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하나는 프리미엄급 대형 전기 미니밴인 009다. 토요타 알파드, 렉서스 LM과 같은 급으로 에어 서스펜션과 각종 고급 내장재 및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제네시스가 2029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미니밴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커에게는 아직 숙제가 남아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중국차’라는 선입견을 타파해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BYD가 ‘니아비’로 불리며 예비 구매자들이 망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관련 기사 : ‘니아비’의 속뜻은?』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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