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요격률 천궁II, 다음은 ’L-SAM‘···한국형 다층 방공망 주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96% 요격률 천궁II, 다음은 ’L-SAM‘···한국형 다층 방공망 주목

이뉴스투데이 2026-03-09 15:09:16 신고

3줄요약
LIG넥스원의 천궁II. 최근까지 미국과 이스라엘 방공체계가 중심이던 중동하늘에서 한국형 방공망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의 천궁II. 최근까지 미국과 이스라엘 방공체계가 중심이던 중동하늘에서 한국형 방공망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이스라엘 체계가 주도해 온 글로벌 방공망 시장에서 천궁II와 L-SAM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다층 방공망이 새로운 경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II(M-SAM II)’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 대응 과정에서 실전 운용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천궁II를 넘어 상층 요격체계 L-SA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다층 방공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 전쟁 속 첫 실전…천궁II 주목

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사일과 드론이 동시에 사용되는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이 같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다층 방공망을 가동해 대규모 공중 위협을 요격하고 있다.

그중 UAE군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미국 패트리어트(Patriot)와 이스라엘 애로우(Arrow) 체계 등과 함께 천궁II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UAE에 배치된 천궁II 2개 포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복합 공격을 상대로 약 96%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번 교전에서 천궁II 포대는 약 60여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96%가 표적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란의 대규모 반격 속에서도 UAE 다층 방공망의 종합 요격률이 약 90%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천궁II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패트리어트·사드 중심 방공망 시장에 ‘새 변수’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산 방공체계의 첫 실전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방공망 시장에서 실전 운용 기록은 무기체계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요격체계다. 패트리어트는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한 이후 세계 방공망 시장에서 대표적인 체계로 자리 잡았다. 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Iron Dome) 역시 가자지구 분쟁에서 실전 성능이 알려지면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로 꼽힌다.

천궁II 역시 중동에서 실전 운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방공망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궁II는 2022년 UAE와 약 35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비교적 빠른 납품 능력 역시 한국 방산 체계의 강점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실전 운용 사례가 향후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SAM 발사대와 L-SAM 다기능 레이다가 배치된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AM 발사대와 L-SAM 다기능 레이다가 배치된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궁II 다음은 L-SAM…한국형 다층 방공망 관심

이처럼 천궁II의 실전 운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한국형 다층 방공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센터장은 “그동안 서류상 평가나 시험을 통해 신뢰성이 입증됐다면, 이번에는 실전에서 검증된 측면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산 방공망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고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군은 천궁II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을 지난해부터 양산 중이다. 천궁II가 약 15~20㎞ 고도에서 요격하는 중거리 방어체계라면, L-SAM은 약 40~60㎞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상층 요격체계로 미국의 사드와 유사한 개념의 무기체계다.

L-SAM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이 참여한 체계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과연에 따르면 L-SAM은 2024년 체계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부터 양산이 시작돼 내년부터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천궁II가 중거리 방어를 담당하고 L-SAM이 상층 요격을 맡는 구조가 구축될 경우, 한국형 다층 방공망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도 패트리어트와 사드를 결합한 방공망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아이언돔과 데이비드슬링, 애로우 체계를 결합한 다층 방공망을 운용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천궁II의 실전 운용 사례는 한국 방공망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평가된다. 중거리 요격체계인 천궁II에 이어 상층 요격체계 L-SAM까지 양산이 진행되면서 한국 방공망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전쟁을 계기로 드론과 각종 유도무기가 혼합된 복합 공격에 대한 대응 수요가 빠르게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센터장은 “중동 국가들은 물론 다른 지역 국가들도 드론과 미사일이 섞인 공격을 비용효율적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됐다”며 “한국에 대해서도 이런 복합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나 공동 개발을 요청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선진국들처럼 레이저 등을 포함한 복합 무기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수출 기회가 선진국 중심으로 쏠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