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리직 비중, 소기업 절반도 안돼…"승진·근속이 격차 키워"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남녀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근속자의 경우엔 격차가 월 수십만엔까지 벌어졌다.
9일 교도통신이 후생노동성의 '2024년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종업원 1천명 이상 대기업의 남성 평균 월급은 40만3천400엔(약 379만원)인 반면 여성은 29만6천600엔에 그쳤다.
남성 임금을 100으로 보았을 때 여성 임금은 73.5 수준이다.
반면 10~99인 규모의 소기업은 남성이 32만4천500엔, 여성이 25만5천500엔이었다. 남성 임금을 100으로 볼 때 여성 임금은 78.7로, 대기업보다 격차가 작았다.
이런 격차는 근속 연수와 승진 기회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기업의 근속 연수는 남성이 15.3년, 여성이 10.4년인 데 비해 소기업의 경우 남성 12.2년, 여성 9.6년이었다.
대기업의 연령별 임금 구조를 분석한 결과 25~29세 남성은 29만엔대, 여성은 27만엔대로 그 차이는 2만엔대였다.
그러나 55~59세에 이르면 남성은 51만 엔대, 여성은 31만 엔대로 격차가 약 20만엔(약 188만원)까지 벌어졌다.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직 비중 역시 대기업(종업원 5천명 이상 기준)의 경우 8.6%에 머물러 소기업(21.3%)을 크게 밑돌았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관계자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며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독려하고 여성의 지속적인 커리어 유지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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