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간장약·당뇨병약, 만성 코로나 증후군 치료엔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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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간장약·당뇨병약, 만성 코로나 증후군 치료엔 효과 없어"

연합뉴스 2026-03-09 11: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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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등 임상서 우루사·다이아벡스 롱 코비드 증상 개선 못해

대웅제약 "하위 탐색군 주목…감염 2∼6개월 환자는 우루사로 증상 개선"

임상시험 연구원 임상시험 연구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코로나19 중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대웅제약[069620]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와 당뇨병 치료제 '다이아벡스'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PASC) 환자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앞서 '바이러스학 저널' 등 일부 국제 학술지에 우루사 주성분 '우루소데옥시콜산'(UDCA)과 다이아벡스 주성분 '메트포르민염산염'이 코로나19 중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으나 이들 약물이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치료에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9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UDCA와 메트포르민염산염은 임상에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PASC) 개선에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내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경과 시점에 증상이 나타나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 PASC로 구분되며 통상 '롱 코비드'로 불린다.

논문과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질병관리청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서울아산병원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2곳에서 2024년 7월∼2025년 4월 시행됐다. 평가 약물은 대웅제약의 우루사 300㎎과 다이아벡스 500㎎이다.

임상 대상은 스크리닝(참가자 선별 과정) 30~730일 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고 PASC 점수가 12점 이상인 만 19세 이상 성인이다. PASC 점수는 롱 코비드 증상 부담 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12점 이상이 대상으로 설정됐다.

연구진은 임상 대상자 3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방식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를 메트포르민염산염군, UDCA군, 위약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2주간 약물을 투여하고 8주 차 결과를 분석했다.

앞서 바이러스학 저널에는 UDCA를 복용한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위험도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에는 메트포르민염산염도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게재됐다.

이에 이들 약물이 롱 코비드에도 효과가 있을지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대웅제약 약물을 투여한 그룹이 위약 투여 그룹보다 더 높은 회복률을 보이지 않았다. 약물 투여 8주 후 롱 코비드 회복률은 메트포르민염산염군 63.6%, UDCA군 68.2%, 위약군 68.2%로 나타났다.

PASC 점수의 평균 변화는 메트포르민염산염군 -10.05, UDCA군 -10.62, 위약군 -10.43으로 세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PASC 점수에서 음수 값은 증상 감소를 의미한다. -10은 베이스라인(기준치) 대비 약 10점 감소해 증상이 완화됐음을 뜻한다.

이상 반응 발생률은 메트포르민염산염군 5.4%, UDCA군 4.6%, 위약군 2.3%로 대웅제약 약물이 위약보다 높았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위장관 장애였다. 연구 기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메트포르민염산염과 UDCA는 롱 코비드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롱 코비드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면역 조절 장애를 타깃하는 약물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 관계자는 논문 본문에 대해 "2개 약물이 롱 코비드에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위군 분석에서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중 감염 후 2~6개월 이내 환자군에서는 UDCA가 증상 개선 신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논문 본문이 아닌 보충 자료(Supplemental Material)에 담겼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하위 탐색군인 코로나19 감염 후 2~6개월 이내 환자군에서 UDCA 투여군의 증상 개선 비율은 81.6%로 위약군 57.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감염 후 6개월 이상 지난 환자군에서는 이런 개선 신호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하위군 분석은 핵심 연구를 보조 설명하는 역할로, 통계적 신뢰도 등 문제가 있어 결과를 확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된다.

해당 연구 책임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아직 표준화된 약물 치료 전략이 확립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특정 시기 환자군에서 관찰된 결과를 통해 향후 치료 시점에 따른 접근 전략과 추가 임상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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