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김탁원·길정희 선생의 후손인 고(故) 김상덕씨가 의료원에 30만 달러(약 4억3천만원)를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김탁원 선생은 일제강점기 경성의학전문학교를 다니던 중 3·1 운동에 참여해 학생 시위를 주도하고 신간회·조선물산장려회 등에 참여했으며 정부는 그에게 200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 선생은 부인이자 의사였던 길정희 선생, 로제타 홀 여사와 함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창립에 앞장섰다.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첫 의사시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의료원에 따르면 고대 의대를 졸업하고 교수를 지낸 김상덕씨는 평소 나라와 의료를 위해 헌신한 부모의 뜻을 이어받아 모교에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번에 전달된 30만 달러는 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김상덕 장학금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씨의 장남 딘 백 씨는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던 어머니의 뜻처럼 기부금이 미래 의료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뜻깊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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