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개 中기업 이미 진출…'인프라·인재양성' 상생모델로 차별화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세계적으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아프리카의 주요 구리 산지인 잠비아의 광산을 찾아 본격 공략에 나섰다.
9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주도로 일본의 상사, 제조업체, 물류 기업 관계자 등 약 20명이 지난 4일 잠비아 광산을 방문했다.
구리는 전기차(EV)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자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찰단은 제련 시설에서 구리판이 제작되는 공정과 갱도를 재현한 연수 시설 등을 둘러보며 현지 생산 역량 파악에 주력했다.
잠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에 걸친 '코퍼벨트' 지역은 세계적인 구리 생산지다.
현재 잠비아에는 600여 개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은 자원 채굴에 집중해온 기존의 중국식 방식과 달리, 주변 인프라 정비와 건설 기계 보급 등 연관 분야를 아우르는 상생형 모델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광산 권익 확보를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를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마토바 신타로 JETRO 요하네스버그 사무소장은 "일본은 전력, 물류, 인재 양성을 포함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하다"며 "잠비아와 일본 간의 경제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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