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고수익 내세운 유사수신 기승…가짜 투자성공 영상 등 유포
AI 기반 사칭 광고 및 재연 배우 활용한 허위 후기 등 수법 고도화
금감원 “세상에 고수익·무위험 투자는 없어…의심 시 즉시 신고해야”
[포인트경제] 금융감독원은 중동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을 악용해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약속하며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불법 유사수신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투자 프로그램 등을 통한 유사수신 행위, 혐의업체가 배우를 섭외하여 촬영한 가짜 투자성공 후기 영상 /금융감독원
9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업체들은 시장 혼란을 틈타 안전자산이나 확정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주식·선물 자동매매 프로그램으로 고수익을 올렸다고 홍보하거나, 수소에너지·드론 등 일반인이 확인하기 어려운 신기술 분야를 앞세워 투자자를 현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을 이용한 사칭 광고나 재연 배우를 섭외해 제작한 가짜 투자 성공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 등에 게시하는 등 수법이 더욱 고도화됐다. 이들은 차명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모집한 뒤, 투자자가 회수를 요청하면 세금 등을 이유로 추가 납부를 요구하거나 아예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쓴다.
금감원은 ‘고수익에는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고수익과 무위험을 동시에 보장하는 투자처가 있다면, 불특정 다수에게 모집 수당까지 주며 투자를 권유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향후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재건 사업' 관련 투자 유도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꼼꼼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수적이다.
협의업체 홈페이지,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투자 유도, 재테크 상담으로 접근한 유사수신사례 /금융감독원
금감원의 지속적인 단속 결과 2025년 기준 유사수신 관련 민원·제보 건수는 전년(410건) 대비 감소한 295건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 중 혐의가 구체적인 26개 업체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SNS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전문가를 사칭해 접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사기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피해 인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사수신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경찰이나 금감원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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