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어쩜 이런 것도 잘하지?”
소이현이 안방극장에 ‘미워할 수 없는 차세리’로 연기력을 증명받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맹활약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극중 남편 양동익 역의 김형묵과 케미가 심상치 않은데, 실제 남편인 인교진도 질투할 듯 하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이하 ‘사랑 처방’)은 30년간 악연으로 얽혀온 두 집안이 오해의 실타래를 풀고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소이현이 연기하는 차세리는 한의사 남편 양동익의 두 번째 부인이다. 보통 드라마에서 ‘새엄마’라고 하면 시기 질투가 많고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미워하기 마련인데 차세리는 다르다. 양동익의 딸 양은빈(윤서아)이 매번 자신을 골탕 먹여도 그러려니 하고, 과거 바람맞은 아픔으로 자신을 집착하는 남편에게 “요새는 왜 위치추적을 안 하냐. 혹시 애정이 식은 거냐”며 능청스레 애교까지 떨어주는 ‘내조의 여왕’이다.
외모는 또 어떤가. 극중 ‘돌산 갓김치 아가씨’ 출신답게 길쭉한 팔다리와 백옥 피부, 치명적인 눈웃음까지 보유했다. 하지만 남편 양동익의 상인회장 당선을 위해 한성미(유호정)의 불륜 현장을 조작해 커뮤니티에 퍼뜨리거나, 남편의 여동생 양동숙(조미령)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전 재산을 들고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등 사실상 양씨 집안의 실세로 통하는 ‘외유내강’ 스타일이다.
소이현은 2023년 방영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전작에서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섬뜩한 악역을 연기했던 터라, 현재 ‘사랑 처방’ 속 그의 연기는 반전으로 다가온다. 소이현은 일간스포츠에 “차세리 캐릭터가 얄밉긴 하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더하고 싶어서 목소리 톤을 사랑스럽게 잡았다”며 “세리가 가족에게는 진심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연기할 때 중점을 많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설정을 위해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전반적으로 큰 신경을 쓴다는 전언이다.
특히 ‘사랑 처방’은 방영 전에는 드라마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재회한 진세연(공주아 역), 박기웅(양현빈 역)과 이번 작품으로 3번째 부부로 만나게 된 김승수(공정한 역), 유호정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 후에는 소이현, 김형묵의 부부케미가 더 주목받고 있다. 소이현은 “김형묵과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며 “워낙 배려 있는 성격이어서 촬영장에서 서로 서포트하고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를 뛰어넘고, 소이현만이 가진 독보적인 감정선과 밀도 높은 연기력을 다시금 증명해 냈다”고 평가했다. 소이현의 활약으로 ‘사랑 처방’은 지난 1일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4%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