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전기차 화재의 약 25%는 전기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총 212건의 전기차 화재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5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 화재 가운데 35건(67%)은 합선 등으로 과도한 전류가 흐르게 되는 단락(短絡)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미확인 단락이 17건이었다.
또 원인 미상의 화재도 50건이었다.
담배꽁초 등의 부주의(43건), 교통사고(32건), 화학적 요인과 기계적 요인(각 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24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2년 43건, 2023년 72건, 2024년 73건으로 3년 새 3배 넘게 많아졌다.
화재는 주로 운행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중에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08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주차 중'은 58건, '충전 중'은 37건이었다.
다만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와 원인 미상의 화재에서는 운행 중일 때보다 충전 또는 주차 등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발생한 사례가 더 많았다.
화재 발생 위치(발화지점)의 경우 엔진룸·적재함·트렁크·앞좌석·뒷좌석 등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 위치에서만 89건으로 다양했다. 발화지점을 알 수 없는 경우도 25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의 불확실성을 전기차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에 원인 미상 화재가 많은 이유는 화재 시 열폭주로 인해 1천도가 넘는 온도로 전부 타버리기 때문"이라면서 "전기차 화재 원인의 대부분은 배터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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