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성연은 iMBC연예와 상암 MBC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전문가들의 인터뷰 시리즈 '오버보더(Over Border)' 촬영을 위해 취재진을 만난 공성연은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퍼커셔니스트. 지난 2022년 슈투트가르트 세계 마림바 콩쿠르에서 1위와 위촉곡 해설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2024년 11월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타악기 콩쿠르로 꼽히는 네덜란드 트롬프 타악기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공성연은 초등학생 시절, 방과후 오케스트라에서 추천받은 타악기를 시작으로 퍼커셔니스트의 길에 입문하게 됐다. "우연히 마림바를 만나게 됐는데, 그 소리에 첫 눈에 반했다. 어린 나이에 그 소리를 듣고 마음을 뺏겨서 바로 연주해보고 싶었고, 그때부터 계속해서 애증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하고 예원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 공성연은 1학년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한 인재다. 그는 학사 과정을 마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건너가 배움을 이어갔다.
유럽으로 넘어가 음악을 공부하는 삶은 쉽지 않았다고. "문화 차이가 끝이 없이 펼쳐졌다. 유럽에선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경향이 크더라. 한국에선 삶을 불태워 연습하는 법밖에 몰랐는데, 독일에서 그 방식대로 연습을 하려니 친구들과 교수님들이 이상하게 봤던 기억이 있다"며 "그들의 효율적인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삶에 클래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독일에서의 생활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우리에게 케이팝은 그들에게 클래식이더라. 태어나면서부터 클래식을 듣는 게 흔한 취미 중 하나라는 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런 삶의 형태들을 점점 배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공성연은 타지에서의 외로움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내가 나고 자란 내 문화를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게, 이질감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으려고 계속 생각한다는 그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은 계속 갖게 된다"며 "여기서 이렇게 활발히 활동할 수 있었던 건, 내가 한국에서 받은 그 수많은 교육과 사랑을 베이스 덕분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한국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날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공성연은 오는 10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나의 아름다운 혼돈'(My Beautiful Chaos)을 개최할 예정. "내 정체성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여러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고 생각해 붙인 제목이다. '우리가 사유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아름다움일까' 라는 생각에, 조금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혼란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과 같이 머나먼 타지에서 수학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성연은 "걸어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분명히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모든 일이 가능해지는 걸 본 사람으로서, 의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확신을 갖고 걸어가면 분명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독일에서 혼자 살며 가끔씩 외로울 때, 재외동포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들을 접하며 공감도 하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우리는 외로움을 갖고 있지만 또 그 안에 깊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재외동포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성연의 모든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 영상은 재외동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동포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프레인글로벌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