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치솟는 요즘, 매일 상차림을 고민하는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마땅한 식재료가 없어 냉장고 문을 수차례 열고 닫아보지만, 눈에 띄는 것은 구석에 남은 감자 몇 알과 찬장 속 참치 캔뿐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재료만으로도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포슬포슬하게 익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감자에 참치의 깊은 풍미가 쏙 배어든 ‘참치 감자조림’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른바 ‘밥도둑’ 반찬이다. 화려한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 도구 없이도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이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오늘 저녁, 냉장고 속 잠자고 있던 재료들로 온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을 한 끼를 준비해 보자.
1. 재료 손질과 감자 썰기
껍질을 벗긴 감자 3개는 반으로 가른 뒤, 약 1cm 내외의 두께로 큼직하게 썰어준다. 너무 얇으면 조리는 과정에서 부서지기 쉽고, 너무 두꺼우면 속까지 간이 배는 데 오래 걸리므로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썬 감자는 전분기를 빼기 위해 잠시 물에 담가둔다.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대파는 어슷썰기로 준비하며 마늘은 굵게 다진다.
2. 감자 볶아 코팅하기
냄비나 깊은 팬을 준비하고 참치 캔 속의 기름을 먼저 부어준다. 참치 기름이 싫다면 식용유 1큰술로 대신해도 좋다.
여기에 물기를 뺀 감자와 다진 마늘을 넣고 중불에서 달달 볶는다. 감자를 기름에 먼저 볶는 것이 핵심인데, 이렇게 하면 감자 겉면이 코팅되어 조린 후에도 형태가 부서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을 낸다.
3. 재료 쌓기와 양념 넣기
볶아진 감자 위에 손질한 양파와 대파를 넉넉히 올린다. 그 위에 참치 살을 으깨지 않고 그대로 얹어준 뒤 물 200ml를 붓는다.
이제 양념을 넣을 차례다. 고추장 1큰술, 간장 2큰술, 물엿 3큰술로 이어지는 '1-2-3 비율'을 기억하면 간 맞추기가 훨씬 수월하다. 여기에 칼칼함을 더할 고춧가루 2큰술과 감칠맛을 높여줄 참치액 1큰술을 추가한다.
4. 중불에서 10분간 조리기
양념이 고루 섞이도록 가볍게 저어준 뒤 뚜껑을 덮는다. 불세기를 중불로 맞추고 딱 10분 동안만 기다리면 된다. 뚜껑을 덮고 조려야 감자 속까지 양념이 깊게 스며들고 수분이 너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0분이 지나면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며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난다.
5. 마무리 향 입히기
감자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한 뒤 불을 끈다. 마지막으로 고소함을 더해줄 참기름 한 바퀴를 쓱 돌려주고 참깨를 넉넉히 뿌려 마무리한다. 감자를 살짝 으깨어 참치 살과 함께 밥에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 참치 감자조림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감자 3개, 양파 1/2개, 대파 1대, 참치(소) 1캔, 마늘 3~4알, 물 200ml(1컵)
양념 재료: 고추장 1큰술, 진(양조)간장 2큰술, 물엿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참치액 1큰술, 식용유 1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1큰술, 참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감자는 1cm 두께로 썰고 양파와 대파, 마늘을 먹기 좋게 손질한다.
2. 냄비에 참치 기름을 두르고 감자와 마늘을 넣어 겉면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3. 볶은 감자 위에 양파, 대파, 참치를 순서대로 올리고 물 1컵과 양념 재료를 모두 넣는다.
4.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약 10분간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린다.
5.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익으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참깨를 뿌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감자를 기름에 먼저 볶아야 조리 중에 살이 터지거나 국물이 걸쭉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참치액이 없다면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 0.5큰술로 대체해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
- 10분 조리 후 국물의 양에 따라 불세기를 조절하여 기호에 맞는 농도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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