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일본 출신 여자 프로기사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한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미레는 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6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 결승에서 정준우 3단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스미레는 지난해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우승에 이어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여자 대회가 아닌 혼성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흑을 잡은 정준우는 대회 명칭인 천원전에 걸맞게 첫수를 바둑판의 정중앙인 '천원'(天元)에 착점해 눈길을 끌었다.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하변에서 정준우가 결정적인 실착을 저질러 갑자기 형세가 기울어졌다.
기회를 잡은 스미레는 흑돌을 맹렬하게 공격한 끝에 대마를 포획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 후 스미레는 "초반부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대국이 끝나고 돌아보니 계속 어려운 바둑이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07년 이후 출생한 신예 프로기사 42명이 출전해 차세대 바둑 최강자 자리를 놓고 열전을 벌였다.
결승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이 우승자 스미레에게 상금 1천만원, 준우승자 정준우에게는 상금 4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우승자 스미레는 한국기원 규정에 따라 5단으로 승단하는 기쁨도 누렸다.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20초다.
shoeles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