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이 전화에 휩싸이면서 기름값이 요동친 상황이지만, 8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진 양상을 보였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93.3원으로 전날보다 3.9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1915.4원으로 4.8원 상승했다.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최근 하루에도 수십 원씩 오르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가 정유업계의 가격 인상에 도끼눈을 뜨고 나선 효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유류 공급에 관해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무슨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고 한다.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다고 하고 심지어는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서 매점매석이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는 강력하게 단속하고 이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6일 "국가적 위기 상황을 악용해서 폭리를 취하는 건 용납해선 안 된다"고 정유업계를 겨냥하며 "법 위반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중동 상황과 관련한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