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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오산기지에 착륙했던 미군의 C-5, C-17 수송기들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이륙했다. 행선지는 대부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미군기지로 보인다.
보잉이 개발한 C-17 수송기는 날개폭이 51.7m이고 최대 77t의 화물을 싣고 7600여㎞를 비행 가능하다. 미국이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미국에서 국내에 배치하거나 지난해 주한미군 패트리엇을 중동에 가져갈 때 이 수송기가 동원됐다.
이번 국내 수송기 이동에서는 C-17보다 대형인 C-5의 동향이 눈에 띈다. 지난달 하순 최소 2대의 C-5가 오산에 도착했고, 각각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 한국을 떠났다. 목적지는 적시되지 않았는데, 14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돼 있어 미 본토나 중동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C-17은 미군 장비 및 병력 수송을 위해 정례적으로 오산기지에 오지만, C-5의 오산 기착은 이례적인점 역시 이를 뒤 뒷받침한다.
단, 오산기지의 분주한 동향은 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7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한미군의 유도 폭탄 키트 1000여개가 지난해 12월 미국 본토로 반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미사일 요격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포대의 일부가 곧 이란 전쟁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며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주한미군 일부 전략자산의 재배치 가능성을 두고 한미 동맹 균열과 안보 공백을 주장하며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국제 안보 환경과 한미 동맹의 실제 운영 구조를 외면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양국 군은 주한미군 전력 이동 및 재배치에 대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대비 태세에 이상이 없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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